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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자 간첩 혐의로 체포…다카이치 "러시아서 스파이 활동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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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10.15 1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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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러시아 측 간첩 혐의 전면 부인
외무성, 러시아에 항의·영사 면회 요청
양국 영토분쟁 속 외교 갈등 확대 우려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러시아에서 일본인 기자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 정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측에 항의하는 한편 구금된 기자의 영사 면회를 요청하고 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15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상대 측이 말하는 ‘혐의’에 대한 해석이나 각국의 국내법도 다르다”며 “혐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무성이 현재 러시아 당국에 면회 등을 요청하고 있다”며 “지금은 국민 보호가 매우 중요한 만큼 여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3일 극동 사할린주에서 홋카이도신문의 러시아 주재 특파원인 일본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SB는 해당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국방력 관련 정보를 수집해 일본 당국에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쿠릴열도 주민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되거나 자원한 인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제기했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으며 구금된 기자에 대한 영사 면회를 요청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현재까지 구속된 일본인과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영사 면회를 실시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언론인 권익보호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도 이번 체포에 우려를 표명하며 해당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를 지속하고 있으며, 양국은 쿠릴열도 4개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도 겪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쿠릴열도 일부 지역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훈련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로,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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