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꺾었다. 2014 인천 대회부터 3회 연속 우승한 한국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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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은 전반 7분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수비진 뒤로 길게 보낸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골문 반대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20분에는 카타르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로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엄지성은 전반 추가시간 이승원(강원)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린 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46분 만에 완성한 해트트릭이었다.
한국은 전반 동안 카타르에 슈팅과 코너킥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양현준(셀틱)이 빠른 돌파로 측면을 흔들었고, 주장 이기혁과 이승원이 중원에서 공격을 풀었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최전방 공격수 김명준(헹크)은 후반 22분 양현준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뒤 침착하게 네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하산 마르완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승리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한국과 카타르 선수단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가 경기장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해 두 팀 모두 예정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도착했다. 버스가 축구 경기가 열리는 럭비경기장이 아닌 인근 야구장으로 향한 것이다. 대표팀은 폭우 속에서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을까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에는 15개 팀이 참가한다. 세 팀이 속한 D조에서는 상위 두 팀이 8강에 오른다. 첫 승을 거둔 한국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카타르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면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22일 오후 7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