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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파산 위기 넘은 SK하이닉스, AI 혁명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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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7.10 22:55:51

265억달러 조달·공모가 149달러 확정…외국기업 美 IPO 역대 최대
“HBM 선제 투자로 AI 혁명 중심에 서…미국과 더 가까워질 것”
“신뢰·혁신·성장 원칙으로 투자자·고객과 함께 다음 역사 써나갈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CEO)는 10일(현지시간) “AI가 있는 모든 곳에 SK하이닉스가 함께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벨을 누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벨을 누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앞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하고 총 1억7천790만주를 공모했다. 공모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로, 2014년 알리바바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공모가는 한국 증시 종가 대비 약 2.9% 높은 수준으로 결정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곽 CEO는 이날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 기념연설에서 이번 상장의 의미와 회사의 성장 과정,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은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운 날이자 SK하이닉스 역사에서 진정으로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곽 CEO는 회사가 현재의 글로벌 AI 메모리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25년 전 D램 시장 침체로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이를 견뎌내고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그 과정에서 오늘의 SK하이닉스를 만든 회복력과 도전 정신이 탄생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2년 SK그룹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었고, 당시만 해도 미래가 불확실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투자했다”며 “세계 최초로 이를 현실화했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HBM은 AI 혁명의 중심에 있다”며 “HBM과 D램, 낸드플래시 전반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를 움직이는 핵심 메모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 CEO는 이번 나스닥 상장의 의미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AI의 중심지”라며 “AI 혁신을 이끄는 고객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파트너, 산업을 이끄는 인재들이 모두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이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ADR 상장을 통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 여정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장은 기회를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AI 산업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첨단 역량을 구축하고 미래 AI를 이끌 기술과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 CEO는 연설 말미에서 앞으로 회사를 이끌 세 가지 원칙으로 ‘신뢰(Trust)’, ‘혁신(Innovation)’, ‘성장(Growth)’을 제시했다.

그는 “투자자와 고객이 보내준 신뢰에 행동으로 보답하겠다”며 “AI 생태계의 고객과 파트너들과 함께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4만8천명의 임직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SK하이닉스가 가능했다”며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은 타이틀이 아니라 매일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투자자와 고객, 파트너, 임직원 모두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다음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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