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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인 여성 주지사·한국계 새 얼굴…美정치 ‘유리천장’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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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1.04 1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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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블루 쓰나미…민주당 상·하원 장악]
보텀스·할랜드, 흑인·원주민 여성 첫 주지사
커밍아웃 남성 첫 상원의원…소수자 진출 확대
한국계 댄 고 하원 입성·스트리클런드 4선
데이브 민 재선 유력…영 김은 당내 대결 고전

[이데일리 김정유 방성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여성과 인종·성소수자 후보들이 잇따라 정치권의 유리천장을 깼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와 원주민 여성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한국계도 새 얼굴이 연방의회에 입성했지만 소속 정당과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댄 고(한국명 고원영)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사진=선거캠프)
댄 고(한국명 고원영)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사진=선거캠프)
3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키샤 랜스 보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은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꺾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된 보텀스는 저소득층 의료보험 확대와 주택 소유자 세금 감면 등을 앞세웠다.

뉴멕시코주에서는 내무장관을 지낸 민주당 뎁 할랜드가 미국 첫 원주민 여성 주지사에 올랐다. 텍사스주에서는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가 4선에 도전한 공화당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누르고 주 최초의 라틴계 여성 주지사가 됐다. 오하이오주에서도 민주당 에이미 액턴이 첫 여성·유대계 주지사 탄생을 예고했다.

상원에서도 최초 기록이 이어졌다. 뉴햄프셔주 민주당 크리스 패퍼스는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남성으로는 처음 상원에 진출한다. 미네소타주 민주당 페기 플래너건은 미국 첫 원주민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공화당에서는 바이런 도널즈가 플로리다주 첫 흑인 주지사에 당선됐다.

한국계 후보 중에서는 민주당 댄 고(한국명 고원영)가 매사추세츠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역대 일곱 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이자 매사추세츠주 첫 아시아계 연방의원이다.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부보좌관 출신으로, 부친은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낸 고경주 박사다.

워싱턴주 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런드(김순자) 의원도 한국계 공화당 크리스 정 후보를 누르고 4선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과 잔혹함, 부패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데이브 민(민건기) 의원은 한국시간 4일 오후 4시 기준 58.9%를 얻어 재선이 유력하다. AP의 당선 판정에 앞서 스스로 승리를 선언했다. 반면 공화당 영 김(김영옥) 의원은 같은 당 17선 중진 켄 캘버트 의원과의 대결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45.9%로 뒤졌다.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상위 두 후보가 본선에 오른다. 민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 비개선 대상인 앤디 김 상원의원을 포함해 한국계 연방의원은 4명이 된다. 영 김 의원까지 승리하면 사상 처음 5명으로 늘어난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김순자) 워싱턴주 민주당당선인(사진=선거캠프)
메릴린 스트리클런드(김순자) 워싱턴주 민주당당선인(사진=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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