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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아이폰 듀오 앱 쇼케이스(iPhone Duo App Showcase)’에서는 아이폰 듀오를 잠시 직접 사용해보고 국내외 주요 앱의 최적화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만져본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한 손으로 잡기 편했다. 손이 작은 편인데도 그립감이 좋았고, 작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화면을 펼치는 동작도 부드러웠다. 접힌 화면을 열면 넓은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면서 아이패드를 다루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기존 폴더블폰에서도 가능한 사용 방식이지만, 익숙한 아이폰에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새롭게 다가왔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7.6인치, 접었을 때 5.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펼쳤을 때 두께는 5.2㎜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다. 다만 펼쳤을 때 두께가 4.5㎜인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두께감이 느껴졌다.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의 화면 비율을 동일하게 설계해 기기를 접거나 펼쳐도 앱 사용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특히 화면을 여닫는 힌지 설계에 공을 들였다. 100개 이상의 정밀 부품으로 구성된 힌지는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중앙을 지지하고, 가변 토크 구조를 통해 여닫는 힘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화면 내부의 여러 층이 접히는 과정에서 책장처럼 미끄러지도록 설계해 특정 부위에 무리가 집중되는 것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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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시선 끄는 스누피…폴더블 카메라 활용법도 달라져
어린아이를 촬영할 때는 ‘아이 시선’ 기능이 유용하다. 외부 디스플레이에 스누피 등으로 유명한 ‘피너츠(Peanuts)’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띄워 아이가 카메라를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AI가 촬영 장면을 분석해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면 자동으로 셔터를 누르는 ‘스마트 포착’ 기능도 지원한다. 두 개의 화면을 사진 촬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아이폰과 구별된다.
소프트웨어도 새로운 화면 구조에 맞춰 바뀌었다. iOS 27은 일부 메뉴와 조작 버튼을 화면 측면으로 이동시켜 콘텐츠 공간을 확보했다. 두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으며, 기기를 접거나 펼치고 방향을 돌리면 앱의 화면 구성도 이에 맞춰 달라진다.
해외 주요 앱들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했다. 넷플릭스는 넓어진 디스플레이에 맞춰 영상 감상 환경을 조정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은 메일 목록과 내용을 화면 크기에 따라 배치한다. 생산성 앱 크래프트와 인스타그램의 영상 편집 앱 에디츠도 화면 상태에 맞춰 작업 영역을 조정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카카오는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친구 탭과 채팅 탭을 중심으로 화면을 개편했다. 기존 아이폰에서 채팅방을 선택하면 해당 대화방으로 화면이 전환되는 것과 달리, 아이폰 듀오를 펼치면 왼쪽에 채팅 목록, 오른쪽에 선택한 대화방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용자는 한 대화방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다른 채팅방의 새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사람과 대화할 때 채팅 목록과 대화방을 반복해서 오가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제일 많이 체류하는 곳이 채팅 탭인데 이 넓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채팅방과 채팅 목록을 같이 볼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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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를 접으면 다시 기존 아이폰과 비슷한 화면으로 돌아간다. 대화방을 열어둔 상태에서 접으면 해당 대화방이 나타나고, 대화방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채팅 목록이 표시된다. 이용자가 별도로 화면을 전환할 필요 없이 기기의 움직임에 맞춰 화면이 바뀌는 방식이다.
사진이나 파일을 전송하는 방법도 편리해졌다. 카카오톡과 사진 앱을 나란히 실행한 뒤 원하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끌어다 채팅방에 놓으면 전송할 수 있다. 파일 앱에 저장된 문서 등도 같은 방식으로 첨부할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넓어진 화면을 활용한다. 기기를 절반 정도 접으면 콘텐츠와 조작 버튼이 서로 다른 영역으로 분리돼 화면이 가려지는 불편을 줄인다. 친구 탭에서도 메뉴를 측면으로 배치하고 프로필 사진을 넓은 화면에 맞춰 보여준다.
다만 개선할 부분도 있다. 채팅 목록과 대화방을 동시에 표시하는 방식이 오히려 산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는 두 영역의 표시 방식을 이용자가 별도로 변경할 수 없다. 카카오 측은 향후 개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기를 접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터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과제로 제기됐다.
네이버 역시 밴드와 시리즈, 웹툰 등 주요 서비스를 아이폰 듀오에 맞춰 개편했다. 모임 관리부터 웹소설·웹툰 감상까지 서비스 특성에 따라 넓어진 화면을 활용한다.
네이버 밴드는 모임 일정 목록과 상세 내용을 한 화면에 나란히 표시한다. 게시글 목록과 본문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사진 앱에서 사진을 끌어와 게시글에 첨부할 수 있다. 향후 프로필과 프로필 스토리를 함께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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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리즈는 아이폰 듀오를 펼치면 웹소설과 출판 만화를 실제 책처럼 두 페이지로 나눠 보여준다. 글자 크기와 글꼴, 배경색, 페이지 넘김 효과도 이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기존 아이패드에서도 유사한 독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평소에는 작은 스마트폰으로 휴대하다가 책을 읽을 때 펼쳐 볼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네이버웹툰은 메뉴를 화면 측면으로 이동시켜 작품 탐색 공간을 넓혔다. 화면을 펼치거나 회전하면 콘텐츠가 이에 맞춰 재배치되며, 감상하던 위치도 유지된다. 이용자는 화면 너비를 50~100% 범위에서 조절해 취향에 맞게 웹툰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에 삽입된 배경음악도 넓어진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도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앱을 개편했다. 화면을 펼치면 한 번에 더 많은 작품을 탐색할 수 있으며, 출판만화와 EPUB 콘텐츠를 가로 화면으로 볼 때는 두 페이지를 나란히 표시한다. 기존 아이패드에서 제공하던 양면 보기 기능을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도 넓어진 화면을 활용한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화면을 펼치면 보스의 공격 범위와 파티원 위치 등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운빨존많겜’은 오른쪽에 게임 전장, 왼쪽에 캐릭터 조합 레시피를 배치해 전투 화면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편집 앱 ‘블로(VLLO)’는 펼친 화면 왼쪽에 영상 미리보기, 오른쪽에 편집 트랙을 배치했다. 두 영역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기기를 절반 접어 탁자에 세우면 손으로 들지 않고도 편집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노우의 새로운 카메라 앱 ‘101 Camera’도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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