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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3개 연속 발생…한반도는 '불가마 더위'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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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8.05 18: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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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과 제14호 태풍 ‘구지라(KUJIRA)’, 제15호 태풍 ‘찬홈(CHAN-HOM)’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서태평양 해상에서 태풍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태풍 `구지라`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구지라` (사진=기상청 제공)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구지라’는 오후 3시 기준 마닐라 북북서쪽 약 430㎞ 해상을 시속 15㎞로 북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9m(시속 68㎞), 강풍반경은 약 200㎞다.

구지라는 필리핀 북부를 향해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6일 오후께 필리핀 북부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태풍의 세력은 크지 않더라도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이동 경로나 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예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앞서 발생한 태풍 ‘돌핀’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서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40㎞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강도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돌핀이 오는 10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방에 접근해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동중국해를 따라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찬홈`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찬홈`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찬홈’도 이날 새롭게 발생했다. 찬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3110㎞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 강풍반경은 약 150㎞다.

기상청은 찬홈이 6일 오전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800㎞ 해상을 지나며 세력을 유지한 뒤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점차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에는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의 강도 ‘중’ 수준까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자리한 이른바 ‘이중 열돔’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강하게 덮으면서 태풍이 북상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 상태다.

돌핀이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태풍의 반시계 방향 순환을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으로 뜨겁고 습한 동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미 장기화된 폭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으로 장기간 같은 방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뜨거운 공기가 계속 유입된 점과 함께, 대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겹친 점을 꼽았다. 이로 인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가 올여름 폭염의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주 태풍 돌핀의 진로가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지만 한반도는 강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태풍 진로와 기압계 변화에 따라 폭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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