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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美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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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07.31 20:28: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 어디 갔나?”라고 했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조건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대(사진=이데일리 DB)
홍 전 시장은 31일 SNS에 “내가 여당 대표 시절인 2011년 10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할 때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온 국민을 선동해서 반대하면서 나를 매국노라고 하더니, 그때 관세 제로 정책인 한미 FTA는 반대하면서 지금 관세 15% 협상은 자화자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은 월령 30개월 넘는 소고기 판매하지 않나?”라며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은 어디갔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란다”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온 세계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8월 1일로 예고된 관세부과를 이틀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

미국은 당초 25%로 예고한 상호 관세를 15%로, 25%를 부과했던 자동차 품목 관세도 똑같이 15%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미국은 소고기와 쌀 추가 개방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강조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한국은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가 없는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관련 부분을 콕 짚어 불만을 표시했다.

이 같은 압박에 한국 협상단은 준비해 간 과거 ‘광우병 반대 시위’ 사진을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를 하면서 공중에서 내려다볼 때 광화문 일대에 거의 100만 인파들이 촛불 시위를 하는 사진들을 가지고 다니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상무부 장관에게 걸어가면서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이미 한미 FTA를 통해 농축산물 시장이 99.7% 개방된 점, 미국산 소고기의 해외 제1시장이라는 점 등 구체적인 통계뿐 아니라, 한국 국민이 느끼는 ‘정서적 민감성’을 전달하고 최대한 설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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