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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 '배재고 스타벅스' 사태 두고 1일 스포츠공정위 긴급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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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6.30 18:13:31

29일 열린 청룡기서 배재고 '탱크데이' 외쳐 파문
단체 율동과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반복
서울시교육청도 별도 조사 착수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교 야구 경기 중 나온 ‘지역 비하’ 응원과 관련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한다.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에 항의서한 전달하는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장.(사진=연합뉴스)
협회는 30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현재 경위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내일(7월 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어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1회전에서 배재고의 일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이 있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를 외치면서 파문이 일었다.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으로 5·18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단어들이다.

광주일고 코치진은 이를 제지해달라고 항의했고, 경기 후 배재고 감독과 코치들은 상대 더그아웃을 찾아가 사과했다.

KBSA의 스포츠공정위 개최 외에도 서울시교육청도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KBSA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도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배재고는 광주제일고에 승리해 다음달 2일 순천효천고와의 2회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경기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커지면서 프로 지명을 앞둔 고3 선수들의 진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규약 제108조 4항에 따르면 신인 드래프트 참가 및 입단 제한 사유가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격정지 이상’으로 한정돼 있다”며 “이번 사안이 KBSA에서 ‘품위손상’ 등으로 분류될 경우 규약상 드래프트 참가를 직접 막을 제재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 여론과 기업 이미지에 민감한 프로 구단들 입장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를 지명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비하 표현이 청소년들의 일상 어휘로 스며들고, 그라운드에서 응원가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기성세대의 지도와 자각이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배재고 학생들은 원래부터 현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던 아이들은 아니었다. 야구 선배로서 이번 일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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