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등 서남권에서 총 8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핵심 인허가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남권 팹 후보지로는 첨단3지구와 군공항 부지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원전에너지 확대 등 광주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시행하기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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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조원씩 총 800조원을 투자해 광주를 비롯한 서남권에 총 4기의 메모리 팹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패키징 등 후공정이 아닌 핵심 제조공정인 전공정을 포함한 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하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광주를 새 반도체 클러스터로 점찍고 400조원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하면서 공장 1기당 약 2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한데, 이같은 투자로 2개의 공장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전 부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후 새로운 단지를 준비하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필수 인프라와 인력 확보, 정주 여건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이외에 해남 솔라시도에 17조원을 투자해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SDS가 AI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210메가와트(MW)급 AI데이터센터를 2028년 첫 가동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는 정부 AI 전환(AX) 지원뿐 아니라 헤드쿼터로서 금융, 국방, 공공서비스 AX 지원, 대학·연구소·기업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부회장은 “호남권에서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원전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 추진해 달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도 반드시 추진해 주길 부탁 드린다.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기업도 속도를 내 한국 경제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요청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빠르게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남권을 중심으로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서남권 반도체 생산기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5기가와트(GW)를 시작으로 전국에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SK는 서남권을 또 하나의 글로벌 AI 인프라 생산거점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권 이외에 기존 평택사업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이미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 투자와 호남 지역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인프라 구축이나 교육 여건 등을 최대로 잘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에 서남권 클러스터를 완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같은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당장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해서 3~4년 이내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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