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기후정책은 주로 누적 탄소배출량과 지구 평균기온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인류가 추가 배출할 수 있는 탄소 총량인 ‘탄소예산’을 계산해 왔다. 그러나 실제 기후 시스템은 바다와 대기, 육지 등이 서로 다른 속도로 열을 흡수하고 반응한다. 같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더라도 얼마나 빠르게 배출했는지에 따라 지역별 기후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연구팀은 총 29개의 ‘CMIP6 지구시스템모델’을 활용해 동일한 탄소배출 목표량에 천천히 도달하는 경우와 빠르게 도달하는 경우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경로의 누적 탄소배출량은 거의 동일했으며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목표 탄소 배출량에 빠르게 도달하는 경우 대부분의 육지 지역에서 더 강한 온난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양의 열 흡수 속도 차이를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탄소 배출이 천천히 진행되는 경로에서는 바다가 더 오랜 시간 열을 흡수하면서 더 많은 열을 내부에 저장할 수 있다. 반면 탄소가 빠르게 배출되면 심층 해양이 열을 충분히 흡수하기 전에 더 많은 에너지가 대기와 육지에 남고 이로 인해 대기 온난화와 육지 폭염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박인홍 교수는 “같은 탄소예산에 도달하더라도 탄소 배출이 빠르게 이뤄지면 해양이 열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육지와 대기에 더 강한 온난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정책은 총배출량뿐 아니라 배출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802863t.jpg)


![[그해 오늘] 이게 현실이라니...10대 소녀들 중국으로 유인한 50대 최후](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90002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