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스페이스X의 대망의 기업공개(IPO)가 우주 탐사 부문의 다른 종목들까지 극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이자 IT 기업가 브렛 허트는 서면 논평을 통해 “딥테크 분야에서 이 정도 규모나 야망을 가진 기업의 IPO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스페이스X는 우주 산업에서 단연 가장 큰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공모가 이들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측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상장이 딥테크 부문에서 광범위한 기술 기업들의 IPO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가 주당 135달러로 책정되면서 기업가치가 약 1조7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주식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다. 이번 IPO를 통해 약 75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석유 거두 사우디 아람코가 2019년 데뷔하며 확보한 256억 달러와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BABA)가 2014년 조달한 218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한 전략가는 스페이스X의 조달 목표 금액이 지난 2년간 미국에서 진행된 모든 IPO의 조달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짚었다.
월가 분석가들은 엄청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상장 성적이 최근 치솟고 있는 기술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시험하는 엄격한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와 앤스로픽의 향후 대형 상장 가능성과도 맞물려 있다. 이들 IPO가 동시다발적으로 성공할 경우 기술 부문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어 그 과정에서 거대한 새로운 기술 대기업들이 탄생할 잠재력이 있다고 월가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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