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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분기 영업익 급감…북미고객 확대·제련소 정상화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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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6.11.05 1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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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12억원으로 93% 급감…순이익도 적자전환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메탈값 하락에 수익성 악화
인니 제련소·헝가리 양극재공장 가동 상승에 회복 기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급감한 가운데 전구체 사업의 적자 폭도 확대됐다. 에코프로는 북미 신규 고객사 확보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정상화,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 등을 통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10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9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66.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351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실적 악화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판매 감소와 메탈 가격, 환율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7%, 76.2% 감소했다.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양극재 판매에 부담을 줬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3% 늘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1811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06억원에서 290억원으로 확대됐다. 고객사의 제품 전환으로 전구체 판매가 감소한 데다 메탈 가격과 환율 하락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회사는 전방 수요 부진에 대응해 전구체 생산시설 증설 투자 완료 시점을 내년 말로 늦추고 기존 생산능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에코프로, 3분기 영업익 급감…북미고객 확대·제련소 정상화 시동(종합)
에코프로는 올 4분기에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시차와 환율 영향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규 고객사 물량 공급과 주요 생산시설의 가동률 회복으로 매출은 3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4분기부터 북미 신규 고객사에 전구체 공급을 시작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양극재 업체들과도 제품 테스트 및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관련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제련소 가동률 회복도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다. 에코프로는 지난 2월 폭우에 따른 토사 유출 사고로 가동에 차질을 빚었던 그린에코니켈(GEN) 등 현지 제련소의 가동률을 약 80%까지 끌어올렸다. 주요 부재료인 황산 가격도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추세다. 신규 BNSI 제련소는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CNG는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 등으로부터 대규모 블랙매스를 확보해 4분기 공장 완전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블랙매스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재활용 원료를 리튬·전구체·양극재로 가공해 일괄 공급하는 사업 모델도 복수의 해외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친환경 소재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은 528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386.3% 증가했다.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확보한 싱가포르·아이다호 프로젝트 수주 물량의 약 70%가 내년으로 이월될 전망이어서 향후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헝가리 양극재 공장 가동률 상승과 리튬 사업의 신규 고객사 물량 공급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북미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실제 이익 개선 속도는 신규 공급 물량 확대와 원재료 가격 안정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 전경.
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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