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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딜도, 거래 건수도 줄었다…M&A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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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10.21 2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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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종된 3분기] ①
3분기 거래금액 2.6조원…1년 새 86% 감소
거래 건수 반토막, 평균 거래금액도 71% 줄어
가격 눈높이 차·인수금융 부담에 거래 종결 지연
연말 대형 거래 클로징에 반등 기대감도 솔솔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메가딜 공백'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올해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해 "종결된 대형 딜(deal)이 기대치보다 적었다"며 짚은 키워드다. 거래 건수도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이보다 훨씬 가파르게 감소해 M&A 시장의 소형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1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과 올해 1~3분기(1~9월) 국내에서 체결된 M&A 거래(완료 기준)를 전수 조사한 결과 거래금액은 11조 2984억원, 거래 건수는 1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금액(30조 2761억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거래 건수도 지난해 268건 대비 38.8%나 줄었다.

3분기(7~9월)만 따져보면 수치는 더 급감한다. 올해 3분기 M&A 거래금액은 2조 5675억원으로 지난해 18조 8608억원 대비 86.4% 감소했다. 2024년 3분기(43조 1046억원)와 비교하면 약 94%나 줄어들었다. 올해 거래건수 역시 지난해 101건에서 올해 48건으로 반토막 났다.

하나증권 집계치를 토대로 계산하면 거래 한 건당 평균 거래금은 지난해 3분기 약 1867억원에서 올해 약 535억원으로 71.4% 감소했다. 거래 자체뿐 아니라 거래 몸집까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올해 3분기 M&A 시장이 위축된 이유로 조 단위 대형 딜의 부재가 꼽힌다. 3분기 중 본계약이 체결됐더라도 아직 종결되지 않은 대형 거래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거래들이 있긴 하지만, 유달리 조 단위 딜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3분기에 끝난 주요 조 단위 M&A 거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우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생활가전 기업 청호나이스 경영권을 약 1조원에 사들였다. 칼라일은 아시아펀드를 통해 거래 자금을 조달했고, 인수금융도 활용했다.

나머지는 지분매입 건이다. 대표적으로 SSG닷컴 지분 인수가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를 1조 2711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이로써 SSG닷컴에 대한 각 사 지분은 65.11%, 34.89%가 됐다. 이후 SSG닷컴은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업계 한켠에서는 올해 거래건수 자체가 크게 감소한 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단순히 딜 소형화만으로 M&A 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들은 매도자와 원매자 간 밸류에이션 눈높이 차이, 인수금융 조달 부담, 경기 불확실성 등이 실제 딜 클로징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딜이 아예 사라졌다기보다는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장기화되거나 종결 시점이 뒤로 밀리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3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거래를 마무리하지 못한 일부 대형 인수건은 연말 종결을 앞두고 있다. 4분기 거래금액이 반등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대형 거래가 연말에 몰리는 '상저하고' 흐름이 매년 반복되는 건 아니다. 연도별로 4분기 거래금액이 늘거나 줄어드는 등 편차가 커 3분기가 저점이었다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국내 회수시장을 세컨더리나 M&A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출자자(LP) 한 관계자는 "세컨더리나 M&A가 주요 회수 방법인 글로벌 시장과 달리 우리나라는 IPO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해외 투자자들과 시각 차이가 발생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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