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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물 19년래 최고…고금리 압박에 뉴욕증시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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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15 2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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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장중 5.041%…2007년 7월 이후 최고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연준 25bp 인상 확률 90%…WTI 2% 상승
월가 “10년물 5%, 증시 중요 변곡점”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넘어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까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이날 오전 9시44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약 4.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5.008%를 나타냈다. 앞서 오전 4시경에는 5.041%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5.401%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이날 국채금리 상승에는 다시 치솟는 국제유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3.50달러로 2% 넘게 올랐고 브렌트유도 107.62달러로 약 1.8%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날에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 마감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장이 반영하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90.6%에 달했다. 하루 전 93.5%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일주일 전 59.4%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연준이 실제 금리를 올리면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 된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해 국채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단위: %, 자료: 블룸버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단위: %, 자료: 블룸버그)
고금리 부담에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44분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14%, 0.15% 내렸다. 개장 직후부터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에 더해 인공지능(AI)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10년물 5%선이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클레이스 전략가들은 이날 오전 보고서에서 10년물 금리의 5%선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이 수준을 넘어서면 금리가 통상 증시에 보다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고금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했지만, 금리가 현 수준보다 더 오르면 실적의 완충 효과도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금리 상승에는 고유가뿐 아니라 미국의 막대한 국채 공급과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차입 증가 등 구조적 요인도 겹쳐 있다. 블룸버그는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종료, 전통적인 국채 투자자의 수요 약화가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기업 차입 역시 자본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시장의 시선은 16일 연준의 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25bp 인상을 대부분 가격에 반영한 만큼 금리 결정 자체뿐 아니라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 워시 의장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가 국채와 증시의 다음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예상 밖 동결뿐 아니라 향후 긴축에 신중한 신호를 담은 이른바 ‘비둘기파적 인상’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화면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결정 관련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화면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결정 관련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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