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손실의 60% 이상이 미실현 평가손실로 묶인 가운데, 고령층의 계좌당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대책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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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상품 상장 이후 8월 14일까지 국내 10개 증권사에서 집계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 거래 개인투자자 누적 총손실은 6조3130억원에 달했다.
이번 집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손실의 질적 구조다. 총손실(6조3130억원) 가운데 매매를 통해 확정된 실현손실은 2조3242억원(36.8%)인 반면, 보유 잔고에 마이너스로 묶여 있는 미실현 평가손실은 3조9888억원(63.2%)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개인들이 계좌를 방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대형 우량주라 믿고 2배 상품에 들어갔는데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계좌가 반토막 났다”며 “손실이 너무 커 팔지도 못하고 비자발적으로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연령대별 총손실액은 40대(2조530억원)와 50대(1조8655억원)에 집중됐다. 30대(1조912억원)를 포함하면 전체 손실의 대부분이 핵심 경제활동 연령층에 몰렸다.
반면 계좌당 타격은 고령층에서 가장 컸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계좌당 평균 손실액은 약 30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2배 이상 웃돌며 전 연령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금 보존이 중요한 은퇴 세대의 노후자금이 고위험 상품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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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월 들어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하자 버티지 못한 개인들이 뒤늦게 투매에 나서며 확정 손실액이 보름 만에 3600억원 이상 급증하는 등 ‘패닉셀’ 현상까지 뚜렷하게 관측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큰 단일종목에 레버리지 구조를 결합한 상품은 하락 국면에서 손실 방어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고위험 상품에 대한 진입 장벽과 고령 투자자 보호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