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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례’ 농가 침입, 꿀 먹은 반달가슴곰…포획 후 보호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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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07.02 20:26:03

공단 퇴치활동에도 인간 생활권 등장
야생 반달가슴곰 시설 이송은 5년 만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양봉농가에 침입해 꿀을 먹은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반달가슴곰 KF-34을 포획한 현장 (사진=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 KF-34을 포획한 현장 (사진=국립공원공단)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양봉농가에 들어가 꿀통을 부수고 꿀을 훔쳐먹은 행위를 반복한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지난 16일 포획해 전남 구례군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으로 옮겨졌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반달가슴곰은 2011년 야생에서 태어나 관리번호 ‘KF-34’가 붙은 개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KF-34는 2017년 지리산에서 두 번째로 ‘3세대 출산’한 개체다.

KF-34는 2018년 2건, 2020년 5건, 2022년 3건, 2024년 4건 등 양봉농가에 총 14건의 피해를 일으켰고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이주 방사 조치됐다.

2013년 포획 당시 위치 발신 장치가 달린 KF-34는 공단 직원들이 피해 발생 전 농가 주변에서 퇴치해 지난해의 경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34는 공단의 퇴치 활동에도 인간 생활권에 반복해서 등장해 포획이 결정됐다.

포획된 반달가슴곰 KF-34 (사진=국립공원공단)
포획된 반달가슴곰 KF-34 (사진=국립공원공단)
야생 반달가슴곰이 포획돼 보호시설로 옮겨지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공단은 지속적으로 농가에 피해를 일으키는 RM-66도 포획해 구례 생태학습장으로 옮길 방침이다. RM-66은 2018년 러시아에서 들여와 2019년 방사한 수컷 개체다.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시작한 뒤 야생에서 되돌아온 개체는 20마리로 구례군 생태학습장에는 다시 잡아 온 개체 15마리와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초기에 증식·연구 목적으로 도입한 11마리 등 26마리가 살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을 마주했을 때 행동 요령 등을 담은 문자를 탐방객에게 보내는 서비스를 오는 3일부터 시행한다.

안전 문자는 탐방객이 몰리는 성수기와 연휴에는 주기적으로, 반달가슴곰이 목격되거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시로 발송될 예정이다.

곰을 마주쳤을 때는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는 등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 않는다면 등을 보이지 않고 시선도 피하지 않으면서 뒷걸음으로 조용히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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