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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후 정규장 기준 환율은 전일대비 9.85원 오른 150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4월7일 이래 처음으로, 1494.2원에서 출발한 이후 14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2시를 넘어가면서 장중 1507.7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7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지속, 이날에는 5조 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7거래일 동안 30조원대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
국내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부터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1500원대를 이렇게 빨리 내줄 줄은 몰랐다”면서 “사실상 수출업체와 당국 경계를 제외하면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가 없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한동안 환율과 연동돼 움직이던 시장 금리 역시 변동성이 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3.794%까지 오르며 3.8%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이내 상승폭을 일부 좁히며 3.767%에 마감,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르며 장내 금리 기준 지난 2023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추가 금리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금리를 끌어 올렸다”면서 “기본적으로 시장에 강세 모멘텀이 부족한데 3년물 기준으로 3.8%대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
◇피치 “호르무즈 해협, 7월까지 봉쇄 유지될 것”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세미나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고유가 압력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얀 프리드리히 유럽중동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란 전쟁 여파 때문”이라면서 “높은 유가가 물가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향후 7월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고유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고유가 상태가 길어질수록 국내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가리카 찬드라 피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이날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인상 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기본 전망은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가 2.5%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올해 더 높은 물가 압력으로 전환하고 성장 전망이 견조하다면 이는 올해 후반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올해 말과 내년에는 원화 절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찬드라 이사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국의 재정은 지속적인 흑자 기조가 뒷받침할 것이며 긍정적인 순채권국의 지위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선 견조한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찬드라 이사는 “지난 1월 신용등급 검토 당시에도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면 올해 성장률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승 여력이 생겼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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