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장중 5%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15% 이상 급등하며 201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약 4000억 달러 늘었다.
이번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AI 투자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마존은 올해 초까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갔지만 투자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우려로 주가는 5월 고점 대비 약 18%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AWS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AI 투자 부담보다 수익 창출 능력이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AWS의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경쟁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은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대형 기술주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아마존은 AWS 실적을 계기로 재평가받으며 AI 대표 수혜주로 다시 부상했다.
기업가치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2018년 말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2024년 2조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6년 이상 걸렸지만,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까지는 약 2년 만에 넘어섰다. AI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월가도 추가 상승 여력을 높이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약 14% 높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도 앞으로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약 25배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40% 이상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AI 경쟁의 승부가 이제 반도체를 넘어 클라우드 플랫폼과 AI 서비스 생태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AWS 성장세를 입증한 아마존이 AI 시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빅테크 간 시가총액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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