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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출신 김씨는 1960년대 후반부터 독도 이장인 남편 김성도 씨와 함께 독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며 섬을 지켰다.
부부는 각종 선거 때마다 독도에서 거소투표를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를 입증한 상징적 인물이다.
김씨는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옛날에 (일본은) 남의 인생을 다 망쳐버리고 보상도 없고 뉘우치는 것도 없다”며 “그런데 우리 땅을 빼앗아 가려고 하니까 그것은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다. 사람은 그런 짓 못 한다”고 독도에 거주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씨는 2018년 남편과 사별하면서 ‘독도 이장’을 이어받아 독도의 유일한 주민으로 삶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0년 태풍 ‘하이선’으로 숙소가 파손되며 섬을 나온 것이 마지막이 됐다. 숙소는 2021년 복구됐지만 김씨가 80대 중반에 접어든 고령인 데다 지병이 악화해 교통편이 극도로 불안정한 독도에 홀로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시 독도를 떠나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독도를 잘 지키고 있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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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남편 김성도 씨 별세 이후 2020년 딸과 사위가 독도에 주소를 옮기기 위해 갖은 시도를 했지만 모두 울릉군에 의해 기각되거나 반려됐다.
군은 “독도 숙소는 어업인 활동 지원을 위한 공공시설”이라며 실거주와 어업 활동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전입 신고를 반려했다. 유족 측은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법원은 군의 손을 들어줬다.
울릉군은 독도 주민 공백과 관련해 어떤 방향으로 처리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신열 씨가 별세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유족 입장 등을 고려해 당장 어떤 조처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경북도와 협의해서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