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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장주들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것이 전체 코스닥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던 알테오젠(196170)은 미국 머크에 기술이전한 키트루다SC 제형의 판매 로열티가 당초 예상치(4~5%)보다 낮은 2%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삼천당제약(000250)은 ‘먹는 위고비’ 복제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숨에 시가총액 1위까지 올랐지만, 계약 부풀리기 논란 및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에 휘말리며 주가가 고점 대비 약 70% 하락했다.
이날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바이오 종목들은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2.55% 하락 마감했으며 △삼천당제약(-0.85%) △리가켐바이오(-2.59%) △에이비엘바이오(-3.70%)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코스닥=바이오’ 인식이 강한 경향이 있으며, 연초 이후 시가총액 최상위 바이오주들이 개별 악재로 주가가 연쇄 급락을 겪는 과정에서 코스닥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기는 했다”고 했다.
다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효과를 기대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동전주(주당 1000뭔) 미만 기업 등 한계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바이오 기업의 공시를 개선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모멘텀이 코스닥 시장 추가 상승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모험자본 투자확대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도 확고한 만큼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은 코스피에서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진단할 때 반도체와 비(非)반도체를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 증가분 472.6조원 중 426.9조원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양사가 기여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399.49에서 6641.02로 4241.53포인트 증가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기여도는 53%(2240.27포인트)를 차지했다.
염승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8000으로의 레벨업은 △반도체 이익 추정치 상향 지속 여부 △비반도체의 급격한 멀티플 확장이 정당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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