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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지난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PE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GP로 케이스톤파트너스·제네시스 프라이빗에쿼티(PE)·BNW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총 출자 규모는 1200억원으로 각 운용사에 400억원씩 배정됐다.
아울러 벤처캐피탈(VC) 부문에서도 GP 선정이 마무리됐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우리벤처파트너스·SBVA 3곳이 낙점됐다. 총 600억원을 3곳에 각각 200억원씩 배정하는 구조다.
경찰공제회가 블라인드 펀드 콘테스트를 개최한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간 경찰청 산하 기관으로서 외부 감사에 민감한 조직 특성상, 운용사에 전권을 위임하는 블라인드 펀드보다는 투자 대상을 직접 검토하는 프로젝트 펀드나 실물 자산 중심으로 운용해 왔다. 이번 재개는 그 관행에서 벗어나 정기적인 출자 프로세스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이번 출자가 최고투자책임자(CIO) 2년 이상 공석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단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경찰공제회는 사령탑 부재가 이어지는 동안 갈 곳 잃은 유휴 자금이 예·적금 등 단기자금에 쏠렸고, 2022년 말 58.8%에 달했던 대체투자 비중은 2024년 말 47%로 급감했다.
2024년 기준 운용자산이 6조5875억원에 달하는 경찰공제회 입장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10%포인트 넘게 빠지는 동안 상당한 자금이 수익성 낮은 단기자금에 묶였다는 의미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영상 이사장이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연간 운용 계획의 핵심 과제로 내건 바 있다. 이번 블라인드 출자는 그 첫 번째 실행이다.
투자 전략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경찰공제회는 선정된 GP들에게 출자 금액의 150% 이상을 AI(인공지능)·반도체·로봇 등 국가 전략 산업 및 혁신성장 분야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채권형 자산 위주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넘어 미래 산업 섹터에서 초과 수익을 겨냥한 것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여파로 수익률 정체를 겪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경찰공제회의 이번 출자는 단순한 자금 집행이 아니라 10년간 멈춰 있던 시스템을 다시 돌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기 출자 프로세스가 제도로 안착하면 향후 운용 규모 확대나 VC 부문 추가 출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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