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셸은 3분기(7~9월) 조정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08% 증가한 10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99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인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이익이다.
정유업계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셸의 지표 정제마진은 배럴당 42달러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2분기의 배럴당 28.0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이달 초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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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은 자사주 매입 규모도 확대했다. 향후 3개월에 걸쳐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30억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와엘 사완 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 심각한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강력한 사업 운영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63억달러로 전년 동기 100억달러에서 증가했다. 순부채는 397억달러로 직전 분기의 417억5000만달러에서 감소했다.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은 기존 240억~260억달러에서 230억~25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운용사 퀼터 체비엇의 글로벌 에너지·소재 담당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마우리치오 카룰리는 CNBC에 셸이 캐나다 에너지 기업 ARC를 164억달러에 인수했음에도 순부채를 줄인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셸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카룰리 애널리스트는 셸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인상적인 실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향후 셸이 추가 인수를 추진할 수 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셸은 최근 인도의 풍력·태양광 사업을 매각했으며, 엑손모빌과 영국에서 운영하는 화학 합작법인의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역시 시장 환경의 수혜를 입었다. 토탈에너지스도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조정 순이익이 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스 CEO는 원유 트레이딩 사업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럽과 전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정제마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으로 걸프 지역 국가들의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약 11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65달러 수준이었다.
중동 전역에서는 긴장이 여전히 고조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 공격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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