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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외형 키운 타이어 3사, 원가·환율관리서 수익성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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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1.05 18: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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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고인치 확대·유럽 매출 증가에 영업익 20%↑
넥센, 고환율 원재료 비용부담에 영업익 61%↓
한국은 6일 발표…EU 추가관세·생산지 재편 변수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인치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외형은 나란히 커졌지만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환율에 대한 대처가 수익성을 갈랐다.

서울 시내의 한 타이어교체 전문점에 타이어 제품들이 놓여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의 한 타이어교체 전문점에 타이어 제품들이 놓여있다. (사진=뉴스1)
5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1조 2374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3% 증가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매출이 4.4% 늘어난 814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61.1% 감소했다. 6일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와 유럽 시장 성장에 힘입어 원가 부담을 상쇄했다. 우선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8.8%로 전년 동기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유럽 매출도 3660억원으로 28.8% 증가했다. 유통망과 거래처 공급을 확대하면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도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원가 부담 상승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원재료·해상운임 부담과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4% 줄었다. 외환 관련 손실까지 겹쳐 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7% 감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약 1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하며 “단기간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이 41.5%로 전년 동기보다 3.4%포인트 높아지고 유럽 매출이 8.8% 늘었지만,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상반기 높은 환율로 매입한 원재료가 시차를 두고 3분기 원가에 반영됐고 해상운임도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은 74.0%로 2.6%포인트 높아졌다. 북미 매출도 교체용 타이어 수요 둔화와 유통채널 재편 등의 영향으로 5.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2%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34억원을 약 46% 밑돌았다. 순손실은 4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원재료 부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6일 발표하는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5조 7523억원, 영업이익 550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늘지만 영업이익은 6.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에 기록했던 높은 영업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 등이 영업익 감소로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만 “전기차 수요 확산에 따른 믹스 개선이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공통 변수는 EU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강화다. EU가 공개한 상계관세 판정안이 12월 초 그대로 확정될 경우, 중국에서 생산해 EU로 수출하는 타이어에 적용되는 반덤핑·상계관세 합산 세율은 한국타이어 27.5%,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각각 28.76%가 된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유럽 판매 물량의 중국산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 1200억원 가량의 관세 부담 중 약 200억원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중국산 비중이 약 15%여서 연 175억원가량의 관세 부담이 있는데 이를 체코 공장으로 돌리면 그 부담을 50억원 이내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도 한국·헝가리 공장으로 공급 물량을 돌려 관세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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