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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출로 애플은 아마존의 에코 쇼(Echo Show), 구글의 네스트 허브(Nest Hub)와 스마트홈 허브 시장에서 정면으로 경쟁하게 된다. 애플은 그동안 홈팟과 애플TV 등 홈 제품군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여왔다. 애플의 웨어러블·홈·액세서리 사업부 매출 대부분은 에어팟과 애플워치가 차지하고 있어 홈 허브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면인식으로 사용자별 맞춤 화면 제공
블룸버그가 전한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약 7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허브 기기는 애플TV의 운영체제 ‘tv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며, 워치OS·iOS 인터페이스 요소가 결합된 형태다. 페이스타임 화상통화, 홈 보안 모니터링, 여러 대를 연결한 인터콤 기능은 물론 스피커·잠금장치 등 스마트 기기 제어, 사진·캘린더·음악 재생 기능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안면 인식이다. 화면을 보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식별해 거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실시간으로 인터페이스를 개인화한다. 사용자에 따라 정보의 크기와 종류를 조정하고,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나 메모 등 맞춤형 콘텐츠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기기는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내부 코드명 ‘J490’은 홈팟 미니를 반으로 자른 듯한 반구형 받침대에 화면을 얹은 형태이며, ‘J491’은 새로운 자석 방식으로 벽에 부착하는 형태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한 가정에 여러 대를 두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함께 출시되는 신형 애플TV(코드명 J265)와 홈팟 미니(B525)는 외형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시리AI 지원을 위해 프로세서 성능을 높였다. 애플은 최근 두 기기 가격을 각각 199달러(약 29만원), 129달러(약 18만8500원)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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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4년부터 이들 신규 홈 기기 개발을 진행해왔다. 당초 대대적으로 개편된 시리 비서를 함께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엔지니어링·품질 문제로 지연되면서 결국 ‘시리AI’로 재편돼 오는 가을 iOS 27 등 신규 운영체제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 여파로 하드웨어 출시 시점도 2025년 봄에서 가을로, 다시 2026년 봄으로 세 차례 미뤄졌다. 블룸버그는 “소프트웨어·AI 기능 없이는 기기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걸림돌이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이론적으로는 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봇형 허브·보안카메라도 후속 출시 예정
이번 3종 기기는 향후 출시될 최소 두 종의 후속 제품을 위한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 로봇 팔이 달려 화면이 움직이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9인치 화면의 고급형 홈 허브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페이스타임 통화 중 더 많은 인물이나 사물을 화면에 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애플은 또 아마존의 ‘링(Ring)’과 경쟁할 고급형 실내 보안카메라 ‘J450’ 및 관련 시스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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