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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SoC 출하량 15% 감소…AI폰 수요에도 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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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7.31 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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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퀄컴 25% 이상 줄고 애플·삼성 등 확대
메모리 가격 300% 급등…SoC 비용 추월
생성형 AI폰 SoC는 24% 증가하며 수요 견인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스템온칩(So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용 SoC 출하량은 늘었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과 보급형 시장 위축이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 길어진 교체 주기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SoC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H1 2025 vs H1 2026)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SoC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H1 2025 vs H1 2026)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주요 업체별로는 미디어텍과 퀄컴의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줄었다.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유니SOC는 각기 다른 요인에 힘입어 출하량이 증가했다.

시바니 파라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며 “반면 퀄컴과 미디어텍은 서로 다른 이유로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와 삼성 자체 엑시노스2600을 함께 채택하면서 프리미엄 부문 성장세가 제한됐다. 이전 세대가 전량 퀄컴 칩을 탑재했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샤오미17 시리즈 판매 부진도 퀄컴 프리미엄 칩 출하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디어텍은 메모리 공급난 영향으로 보급형과 엔트리급 5G 칩셋 사업에서 타격을 받았다. 다만 프리미엄 9500 시리즈는 비보, 오포, 포코폰, 레드미 등의 채택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SOC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파라샤 책임연구원은 “많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이 부품원가 절감을 위해 유니SOC의 4G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포코폰과 레드미와의 협력을 통해 5G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위축의 핵심 배경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공급 부족에 대응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제조원가 상승이 하드웨어 사양 고도화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 가격대에서 스마트폰 메모리 비용이 SoC 비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성형 AI 스마트폰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프리미엄화 흐름과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 확대가 중고가, 프리미엄, 플래그십 가격대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전체 시장 전망도 밝지는 않다. 수멘 만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보급형 시장은 올해 출하량이 30% 이상 감소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은 2027년 하반기 이전까지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산업은 2027년에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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