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7-25 19-25 25-16 25-23)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한 현대캐피탈은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을 꺾고 시즌을 시작한 삼성화재도 1승 1패가 됐다.
|
프로배구 출범 전부터 정상을 다툰 두 팀은 2005년 V리그가 생긴 뒤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일곱 차례 만났다. 두 팀 경기를 ‘V-클래식 매치’라 부르는 이유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브라질 출신 펠리페 호키와 중국 출신 왕빈을 영입했다. 이날 호키는 양 팀 최다인 30점, 왕빈은 19점을 올렸다.
1세트 듀스에선 삼성화재 두 외국인선수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는 20-18까지 앞섰지만 현대캐피탈에 동점을 허용했다. 25-25에서 왕빈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갔고, 이어진 공격에선 호키가 네트를 건드렸다.
2세트 들어 호키가 잇달아 득점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양희준의 블로킹에 왕빈의 공격을 보태 19-12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 최민호를 벤치로 불러들여 3세트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11-5로 앞서다 다섯 점을 내리 내줬다. 한 점 차로 쫓기자 레오와 허수봉이 공격으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16-12에선 레오가, 22-14에선 홍동선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다.
4세트 14-14에서도 세터 황승빈이 블로킹으로 균형을 깼다. 삼성화재는 호키의 서브 득점으로 16-16을 만들었지만 막판 허수봉의 후위 공격을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아시아쿼터 선수 장추안이 복근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허수봉이 26점, 레오가 21점을 올렸다. 장추안 대신 선발로 나선 신호진과 3·4세트를 선발로 뛴 홍동선이 7점씩 보탰다. 중앙에선 최민호(8점)와 김진영(6점)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4점을 합작했다.
삼성화재는 호키(30점)와 왕빈(19점)이 무려 49점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특히 김진우, 양희준, 박찬웅 등 미들블로커 3명이 올린 점수 합계가 9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4-11로 크게 뒤졌다.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전남광주 SOOP 스타디움에서 SOOP을 세트스코어 3-1(25-19 25-22 17-25 25-19)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직전 감독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에 오른 김영래 감독은 지난달 31일 GS칼텍스와의 개막전 패배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도로공사 모마가 25점, 마미가 13점을 올렸다. 3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 중반 김세빈과 김현지의 블로킹으로만 세 점을 뽑았다. 모마의 후위 공격과 마미의 빠른 공격까지 통하면서 18-12로 달아났다. SOOP은 오드리아나가 23점, 이즈쉬에가 17점을 올렸으나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