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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의 심사평은 따뜻한 감성과 냉철한 평가, 여유있는 유머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었다. `K팝스타`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K팝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K팝스타` 보아가 심사를 맡기 적격인 셈이다.
일본에 한류를 가장 먼저 전파한 `K팝스타`로서 보아는 도전자들에게 심사위원 이전에 선배였다.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찾으면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일 방송에서 흘린 보아의 눈물은 이를 확인시켜준 가장 백미였던 장면이다.
시각장애 3급을 가진 도전자 김수환의 춤에 보아는 `넉다운`됐다. 눈물을 흘리며 심사평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다른 심사위원 양현석은 춤을 포기하라고 냉철한 충고를 건넸지만 보아는 "디테일적인 부분은 내가 도와줄 수 있다"고 김수환을 두둔했다.
에린영이 노래에 감정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자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감정이 부족한 것 같아서 감정을 실어달라 주문한 제 탓"이라고 에린영을 감싼 것도 보아였다. 13세 소녀 임다영이 울먹이자 "울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달랜 것 역시 눈높이를 도전자에게 맞춘 보아였기에 가능했다.
그렇다고 보아가 감정적인 심사평만 늘어놓은 것도 아니었다. "노래를 오래 연습한 것이 느껴지지만 정석으로 부른다. 개성이 없다" "노래를 잘 하시지만 확 다가오는 것이 없다"고 직언도 아끼지 않았다. "끝음 처리가 (약했다)" "입으로만 소리가 나오지 않고 뒷골에서도 들렸다" 등 보컬리스트로서의 전문적인 견해도 곁들였다.
간간이 섞는 유머와 화사한(?) 미모도 보아가 가진 강점. 박진영에게 "눈에서 하트 좀 그만 내보내세요" "(저런 노래 실력에) 춤까지 잘 추면 보아지" 등의 농담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오디션장 분위기를 한결 가볍게 했다. 오디션 중간중간 넣는 보아의 추임새는 `K팝스타`가 예능적인 요소도 아우를 수 있게 만들었다.
`K팝스타` 박성훈 PD는 "보아가 심사위원직을 훌륭하게 수행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방송될 분량에서도 보아의 깜짝 놀랄만한 심사평이 담겨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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