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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 태극기가 펄럭’ 손흥민·이강인, 나란히 정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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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6.02 00:01:00

이강인 속한 PSG, 창단 첫 UCL 챔피언
'UEL 정상' 손흥민과 함께 유럽클럽대항전 동반 우승
오는 8월 UEFA 슈퍼컵서 이강인vs손흥민 맞대결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트로피 들어 올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25시즌 유럽 축구엔 태극기가 펄럭였다. 대한민국 축구 현재와 미래가 나란히 정상에서 방긋 웃었다.

PSG 이강인(왼쪽)이 동료들과 함께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손흥민(토트넘)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크게 이기며 창단 55년 만에 첫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 이어 UCL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구단 첫 ‘유럽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까지 하면 4관왕(쿼드러플)이다.

이강인도 첫 UCL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이날 출격 명령을 받진 못했지만, UCL 11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으로 PSG 새 역사에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가 UCL 정상에 선 건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박지성 이후 17년 만이자 두 번째다. 이후 박지성이 두 차례(2008~09·2010~11시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손흥민이 한 차례(2018~19시즌) 정상을 노크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강인이 UCL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과 함께 한국 선수 유럽 클럽대항전 동반 우승 기록도 썼다. 유럽 클럽대항전은 UCL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그다음이 UEL이다.

이강인(PSG)이 UCL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강인 SNS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선수단 대표로 UEL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한국 선수들이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동반 우승을 맛본 건 이번이 두 번째이자 17년 만이다. 2007~08시즌 박지성이 UCL 우승을 차지했고 제니트(러시아) 소속이던 김동진, 이호가 UEL의 전신인 UEFA컵 정상에 섰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2024~25 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선수단 대표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15년 무관의 설움을 제대로 털었다.

손흥민은 경기력 기복과 부상 속에 리그 7골로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공식 대회 46경기 11골 11도움으로 토트넘 선봉에 섰다.

이강인이 UCL, 손흥민이 UEL 가장 높은 자리에 서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도 확정됐다. 오는 8월 13일 열리는 UEFA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UEFA 슈퍼컵은 직전 시즌 UCL 챔피언과 UEL 챔피언이 단판으로 맞붙는 대회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UEFA 슈퍼컵을 통해 진정한 유럽 최강자를 가린다.

김민재(뮌헨)가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손흥민과 이강인이 유럽 클럽대항전 정상에 섰다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유럽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가 속한 뮌헨은 25승 7무 2패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분데스리가 우승은 2018~19시즌 정우영(당시 바이에른 뮌헨, 현 우니온 베를린) 이후 두 번째다.

다만 당시 정우영은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던 반면, 김민재는 당당히 주전으로 영광을 차지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리그 27경기를 비롯해 총 43경기를 뛰었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에 앞장섰던 김민재는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서로 다른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리그 정상에 섰다.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코리안리거는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힘을 합친다. 부상 중인 김민재를 제외하고 손흥민과 이강인은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이라크, 쿠웨이트전에 나선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북중미행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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