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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는 주인공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송혜교가 스크린으로 돌아온 건 ‘두근 두근 내 인생’(2014)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검은 수녀들’은 송혜교가 ‘더 글로리’ 이후 택한 차기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로맨스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송혜교는 첫 장르물 ‘더 글로리’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국내 각종 시상식 대상 트로피를 휩쓸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로 장르물의 재미를 봤다. 다음엔 어떤 장르물을 만날지, 그때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다”며 “이번 영화로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용감하고 강인한 주인공 ‘유니아’의 매력에 끌렸다”면서 “실제의 나였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용감한 선택을 하는 여성이어서 더욱 멋지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역할을 위해 처음 흡연에 도전하는가 하면, 거친 욕설까지 소화했다. 송혜교는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는 주의라 술은 마셔도 흡연은 안 해봤다”며 “유니아의 첫 등장이 흡연 장면인데 거짓말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하면 유니아의 모든 게 가짜가 될 것 같았다. 촬영 6개월 전부터 담배 피우는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구마 장면에 대해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표정을 발견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장르물 현장에는 배우를 비추는 반사판이 없다”면서 “그 덕에 역할도 잘 표현되고, 외모에 대한 강박에서도 자유로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