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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흡연→구마 장르물로 쓴 새 얼굴…이젠 연기로 승부해야죠"

김보영 기자I 2025.01.22 06:00:00

영화 '검은 수녀들' 라운드 인터뷰
"역할 위해 담배까지…보여드리지 않은 새 표정 발견"
"반사판 없는 장르물 현장…외모 강박 자유로워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젠 얼굴로 승부 볼 나이가 지났다. 그러니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늘 이야기한다.”

(사진=UAA)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이어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우 송혜교는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는 주인공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송혜교가 스크린으로 돌아온 건 ‘두근 두근 내 인생’(2014)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검은 수녀들’은 송혜교가 ‘더 글로리’ 이후 택한 차기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로맨스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송혜교는 첫 장르물 ‘더 글로리’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국내 각종 시상식 대상 트로피를 휩쓸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로 장르물의 재미를 봤다. 다음엔 어떤 장르물을 만날지, 그때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다”며 “이번 영화로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용감하고 강인한 주인공 ‘유니아’의 매력에 끌렸다”면서 “실제의 나였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용감한 선택을 하는 여성이어서 더욱 멋지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역할을 위해 처음 흡연에 도전하는가 하면, 거친 욕설까지 소화했다. 송혜교는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는 주의라 술은 마셔도 흡연은 안 해봤다”며 “유니아의 첫 등장이 흡연 장면인데 거짓말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하면 유니아의 모든 게 가짜가 될 것 같았다. 촬영 6개월 전부터 담배 피우는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구마 장면에 대해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표정을 발견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장르물 현장에는 배우를 비추는 반사판이 없다”면서 “그 덕에 역할도 잘 표현되고, 외모에 대한 강박에서도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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