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는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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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재도약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이다.
개막전은 지난해 투어 성적(상위 80명), 우승자 등으로 출전을 제한해 40명 안팎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세계랭킹 7위 유해란, LPGA 통산 15승의 고진영,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양희영, 김효주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명(유해란, 양희영)에서 5명으로 늘어난 만큼 6년 만에 우승트로피 탈환기 기대된다.
2019년 시작한 이 대회에선 지은희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한국 선수 우승이 끊겼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유해란 공동 12위, 양희영 공동 22위에 올랐다.
2년 연속 개막전에 나서는 유해란은 한국 우승 사냥의 선봉에 선다. 지난해 우승 포함 13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5위, CME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고진영은 부활의 샷을 정조준하고 있다. 2018년 데뷔한 고진영은 2023년까지 해마다 1승 이상씩 거뒀다. 2019년엔 4승, 2021년엔 5승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귀국해 훈련에 전념했다. 손목 등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완전하게 회복했다. 고진영은 “우승의 기쁨은 마치 도파민 같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을 못했는데, 올해는 다시 도파민을 느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와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효주도 올해는 일찍 시즌을 시작한다. 1월 대회 출전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2022년엔 3월, 2023년과 2024년엔 2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2023년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춰 있는 김효주는 개막전에서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최근 2시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양희영도 우승후보다. 2023년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2024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가 열리는 올랜도에 거주하고 있어 코스와 날씨 등의 환경에 가장 익숙하다는 장점도 있다.
LPGA 투어 개막전은 최근 2년 동안 우승자만 참가한다. 선수와 함께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함께 경기에 나서는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는 오는 2월 6일부터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파운더스컵부터 합류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장타력에 몰아치기 능력이 탁월한 윤이나는 올해 한국 선수의 우승에 힘을 보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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