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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손흥민을 교체 명단에 둔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 상징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손흥민이기에 더 과감한 결정이다.
토트넘은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다. 현재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중원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모조리 부상으로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등이 버티는 맨유와 허리 싸움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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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상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의 몸 상태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손흥민은 4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발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8경기이자 약 한 달 만이었다.
이어 17일에는 애스턴 빌라와의 3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9경기 만이자 36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손흥민은 74분을 뛰며 결승전을 대비한 예열을 마쳤다. 부상 복귀 후 2경기로 얼마나 경기 감각이 올라왔을지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은 비슷한 상황을 2018~19시즌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겪었다. 당시 토트넘은 발목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이탈했던 케인이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케인은 부진했고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패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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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의 교체 카드 1순위가 손흥민이라는 건 변함없다. 토트넘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가면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맨유 뒷공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이 꼬인다면 손흥민 투입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을 통해 프로 첫 트로피를 노린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 프로 데뷔 16년 차를 맞았으나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2018~19시즌 UCL 준우승,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에 그쳤고 네 번째로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