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메이퀸' 김민선 퍼트 노하우.."7m까지 스윙 크기 동일, 스피드로 거리 조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인오 기자I 2015.05.08 07:23:4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볼 미는 게 아니라 때리기에 가까워
힘있게 굴러가 느린그린, 오르막에 효과

김민선이 3일 끝난 KLPGA 투어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 퍼트를 하고 있다. 헤드 스피드로 거리를 조절하는 퍼트 방법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추격전은 후반 10번홀(파4)부터 시작됐다. 4.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선두 자리를 탈환하더니 13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4타 차 단독 선두. 승부는 이미 결정났다. 16번, 17번홀에서의 버디는 시즌 첫 우승을 자축하는 세리머니였다.

지난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후반에 나온 김민선(20·CJ오쇼핑)의 화려한 버디 쇼 재구성이다. 볼은 고성능 레이다가 달린 듯 홀을 찾아갔고, 3~4m의 쉽지 않은 거리임에도 경쾌한 소리와 함께 홀로 사라졌다. 한 마디로 ‘신들린 퍼팅’이었다.

김민선의 퍼트 스타일은 기존의 골프 이론과는 차이가 있다. 부드러운 스윙 궤도를 통해 볼을 밀어치는 것이 아니라 때리는 쪽에 가깝다. 그린 라이를 타고 흘러간 후 정점에서 속도가 줄어 홀에 떨어지는 것이 아닌 홀 뒷벽을 맞추며 힘있게 홀인한다.

10m 이상의 긴거리 퍼트 시에는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한다. 하지만 가시권인 7m 이내에서는 양쪽 발 안쪽으로 기준을 잡고 동일하게 클럽 헤드가 움직인다. 1m 퍼트에서도 스윙 크기는 같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해가 쉽지 않은 동작. 해법은 스피드였다.

김민선을 지도하고 있는 김의현(40) 스윙 코치는 “민선이는 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스트로크를 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임팩트 순간의 스피드 조절로 거리를 맞춘다. 볼이 홀에 들어갈 때까지 롤링(회전)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물론 퍼터 헤드가 지면에 거의 붙어 다닐 정도로 낮게 움직인다는 점은 기본적인 퍼트 이론과 동일하다. 하지만 그립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견고하게 그립을 잡고 어깨 회전만으로 부드럽게 밀어친다면 김민선은 그립을 가볍게 잡고 헤드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놓아둔다. 어깨 움직임도 크지 않고, 왼쪽 손목도 사용한다. 헤드만 스윙 궤적을 벗어나지 않으면 성공적인 퍼트라고 생각한다.

스윙 크기가 아닌 헤드 스피드로 퍼트를 하는 김민선의 스타일은 오르막 퍼트에서 효과가 탁월하다. 볼이 힘있게 굴러가기 때문에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경사만 아니라면 무리없이 홀 공략이 가능하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전북 무주에는 새벽부터 비가 쏟아졌다. 젖은 그린을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은 퍼트에 애를 먹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홀에 미치지 못한 퍼트가 대부분이었다. 김민선은 달랐다. 헤드 스피드로 거리를 조절하기 때문에 느린 그린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전반에 버디 2개로 영점을 잡은 김민선은 후반에만 6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아마추어들 골퍼도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딸려 있는 퍼팅 연습장은 볼이 튀어가지 않도록 벽이 만들어져 있다. 그 벽 3m 지점에 자리를 잡고 다시 돌아오는 강도를 달리하면서 퍼트를 하면 된다. 이때 스윙의 크기는 일정해야 한다. 다만 헤드 궤적이 벗어날 수 있으니 2개의 클럽 샤프트를 바닥에 놓고 연습하는 게 좋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