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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이정재 "'염라언니'라는 애칭, 관객의 애정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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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대 기자I 2018.07.30 06:00:00
이정재.(사진=딜라이트)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그리고, 이정재.’ 배우 이정재는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감독 김용화)의 크레딧에 이렇게 이름을 올렸다. 하정우·주지훈·김향기 등 주연과 달리 특별출연 형식으로 출연했다. 1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 비해 2편인 이번 영화에서 주연에 버금가는 주요한 키를 쥔 게 그가 맡은 염라대왕이다.

“1편 때와 2편에서는 달리 인터뷰 스케줄도 잡아주셨더라고요. 제 이름을 크레딧에 표현한 형식도 저에게 배려해준 거 같아요. 김용화 감독이 조연이라고 이야기하기 싫으니까 날 배려해서 특별출연으로 해주신 거죠. 무엇보다 배우에게 좋은 캐릭터를 탑재하게 됐다는 건 좋은 일이죠. ‘염라 언니’라는 친근한 애칭도 지어준 걸 보면 대중과 가까워진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이 별명을 만들어준 하정우에게 고맙죠. 하하.”

이정재는 염라대왕이라는 상상 속 캐릭터를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이색적인 외양과 낮은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도 해석했다. 영화의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드러나는 반전을 보면 1편과 2편으로 영화가 이어지는 맥의 중심을 잡는 역할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뿐 아니라 염라대왕마저 천 년을 기다렸다는 게 아주 흥미로운 반전이었죠. 관객들도 아, 저래서 염라대왕이 재판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감정을 연기했었구나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정재는 맨 처음 이 영화에서 1편에 등장하는 소방관 역할을 제안받았다. 기왕이면 많이 나오는 역할을 주면 더 좋겠다고 요청했더니 염라대왕 역할도 비슷한 비중이니 어떠냐고 1편과 2편의 시나리오를 전달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많이 안 나온다는데, 굳이 2편까지 시나리오를 준다는 말에 모니터를 해달라고 하는 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정재는 1편과 2편의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야 특별출연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할 게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나오는 신이 많으면 다음 신에서 잘하면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하지만 신이 많지 않은 작품에서는 포인트를 매 신을 정확하게 연기하는 게 어려운 거 같아요. 현장에 가면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했는지 제가 출연하는 앞뒤 촬영 분량을 매번 살폈죠. 1편에서 염라대왕의 긴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됐는데, 2편에서는 다른 외양도 나옵니다. 염라대왕이 주관하는 재판에서 화관을 쓰지만 본인이 주관하지 않는 재판에서는 화관을 쓰지 않게 길게 늘어뜨려 감정과 상황의 변화를 줬죠.”

이정재는 데뷔 이후 해가 갈수록 진중한 스타일의 배우로 인식되고 있다. 한때 자신을 모델로 한 성대모사를 떠올리며 “‘내가 연기를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희화화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며 “많은 분들이 연기를 따라 하는 모습을 보다 생각이 달라져 관객들과 가까워진 거 같아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염라대왕이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특유의 음색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안성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했는데, 목을 풀면서 이동했죠. 감독님도 그런 톤의 소리를 원하셨고, 적절하지 않았나 싶어요.”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8월 1일 개봉.

이정재.(사진=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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