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했던 김주형, 소니오픈에선 공동 65위 아쉬운 마무리

주영로 기자I 2025.01.14 00:00:00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4언더파 공동 65위
공동 11위로 반환점 돈 뒤 본선에서 순위 밀려
작년 18번 컷 통과해 7차례 톱25
테일러, 2차 연장 끝에 정상..PGA 통산 5승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해 하위권으로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이 소니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4년 차를 맞은 김주형은 이번 대회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우승은 없었으나 12월 열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그랜트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해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김주형은 지난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18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그 가운데 7개 대회에서 ‘톱25’ 이상을 기록했다. 예선을 통과하면 5번 중 2번은 20위 안에 들 정도로 마무리 능력이 좋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예선 통과 후 순위가 뒷걸음쳐 아직은 휴식기에 무뎌졌던 경기력을 빨리 회복하지 못했다.

공동 11위로 반환점을 돈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선두그룹으로 도약을 기대했으나 4타를 잃는 바람에 오히려 52계단 뒤로 밀려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날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65위에 만족했다.

3라운드부터 티샷이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 57.14%, 2라운드 71.43%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3라운드에선 42.86%로 떨어졌고, 4라운드에선 35.71%에 그쳤다. 티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그린 공략에서 공을 홀에 가까이 붙이지 못하게 돼 예선 통과 뒤엔 버디가 줄고 보기가 많이 나왔다. 2라운드까지는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만 적어냈지만, 3~4라운드에선 버디는 5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로 흔들렸다.

김주형이 예선을 통과한 대회에서 60위권 밖으로 끝낸 것은 작년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62위 이후 처음이다. 새해 첫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한 김주형은 17일 시작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시즌 두 번째 출전한다.

어린 시절 하와이에서 생활했던 재미교포 김찬은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53위에 올랐다.

닉 테일러(캐나다)는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쳐 동타를 이룬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선 둘 다 버디를 기록했고, 2차 연장에서 테일러가 버디, 에차바리아는 파에 그쳐 승부가 갈렸다.

테일러는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을 차지했고, 오는 30일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비롯해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랭킹은 73위에서 29위로 올라서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 출전권 확보도 유력해졌다. 우승상금은 156만 3000달러(약 23억 원)이다.

J.J 스펀(미국)과 스테픈 예거(독일)는 나란히 15언더파 265타를 쳐 공동 3위, 에릭 콜(미국)은 5위(14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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