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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지난해 드라마 ‘우리, 집’, ‘개소리’, ‘옥씨부인전’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열일’했다. 연우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몸을 갈아가면서 하는 거니까. 중간에 지치기도 했고 아쉬운 마음도 컸는데, 지친 상태로 잘하고 싶은 걸 하려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행복했다”는 연우. 그는 “세 작품 다 캐릭터가 다르지 않나. 그런 거에 대한 뿌듯함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 촬영을 했는데 잘하진 못했어도 다르게 표현하긴 했구나 뿌듯함이 있었다. 일한 보람이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26일 종영한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 연우는 극 중 의창현 출신의 아씨이자 비밀을 품은 여인 차미령 역으로 분했다.
‘옥씨부인전’은 시청률 10%를 훌쩍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사랑 받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연우는 “빌런도 나오고 마음 아픈 얘기도 나오는데 사실 ‘옥씨부인전’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그 시대에 관련된 얘기만 있다고 느끼진 않는다. 성소수자 얘기도 나오고, 신분에 관한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도 계급이 있는 것 같은 사회지 않나. 그런 내용들이 시청자들에 와닿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사극이고 먼 얘기니까 좋은 거라기 보다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나오니까 지금 우리의 얘기 같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현 사회에 대두되는 내용도 많고 배우들의 연기, 글이 주는 따뜻함도 있는 것 같다. 읽기만 해도 감정이 전해지는 대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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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배우로서도) 괜찮다는 말을 들을 때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다. 둘 다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아이돌 출신인 것도 배우인 것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또 연우는 “아이돌은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 무대에 올라섰을 때 사람들의 환호가 있지 않나. 카메라 앞에 서는 걸 긴장하고 무서워하는 편인데 아이돌 할 때는 카메라보다 그 반응이 먼저 들어오니까 짜릿함이 있었다”면서 “근데 배우 생활할 때는 즉각적인 반응이 없으니까 더 긴장이 되는데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 ‘한번만 더 해볼게요’ 하면서 더 해볼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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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방송으론 새침해보이지만 저 진짜 그런 사람 아니다.(웃음) 편한 게 좋고 그렇게 예민하지도 않고 딱히 못되지도 않았고 되게 평범하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MBC 드라마 ‘금수저’로 신인상을, 2024년에는 KBS2 드라마 ‘개소리’로 우수상을 받은 연우는 앞으로 어떤 상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 “솔직하게?”라며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10년 안에 최우수상 받는다면 좋겠지만 이순재 선생님이 소감에서 말씀하셨듯이 상에 연연한다거나 욕심은 딱히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열심히 하고 결과가 좋으면 따라 올 거라고 생각한다. 연기나 열심히 해야죠. 큰 목표는 없다”면서 “시상식에 가 있기만 해도, 내가 열심히 한 작품이 후보에 올라있는 거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