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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8회에서는 장소심(윤여정 분)의 이혼 요구를 수락하는 강태섭(김영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소심은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는 강태섭에게 “내가 당신한테 좋은 거, 제일로 행복한 거를 다 양보하고 간다는데 내 말 못 알아듣겠냐”며 진짜 이혼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소심은 “우리 자식들이 얼마나 착하고 예쁜 애들인지, 속은 얼마나 따뜻하고 여린 애들인지 모르죠? 당신은 행복이 뭐지 아냐. 살면서 이 세상에 날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고 물었다. 또 “당신이 애들 아버지 아니냐. 당신이 아니면 어떻게 그런 자식들을, 아버님을, 시동생들을 만났겠냐. 그것만해도 당신한테 참 고맙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당신 때문에 영춘이(최화정 분)같이 살갑고 다정한 동생도 만났고 동희(옥택연 분)같이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 얻었다. 그래서 그걸 양보하게 가겠다는 거다. 여기 남아서 그동안 못한 아버지 노릇 좀 해라. 새끼들 마음에 피멍 든 것 쓰다듬어줘라”라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그제야 강소심의 진짜 속내를 알게 된 강태섭은 “이혼 서류 가져 와라. 지금 당장 도장 찍어주겠다”라고 이혼 요구를 수락했다. 하지만 “이 집은 내가 나간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