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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건 회장의 독선과 무능 또한 이를 적절히 견제 못 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실력 있고 공정한 축구협회, 경기인·생활 축구인·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축구협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유공축구단에서 3년간 선수 생활을 한 신 교수는 방송 해설가로 활약하며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2011년부터는 명지대 교수로 일했고 2014년에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7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서 첫 ‘경기인 출신 총재’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고 투명하게 산업화, 상업화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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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날 허 전 감독은 경쟁자들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에 대해선 과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함께 일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 마디로 투명하고 명확하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고 올라온 건에 대해 정확한 의사표시 없이 일을 지연시키고 어떤 때는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처리해 버리기도 했다”면서 “양심이 있다면 정 회장과 측근들은 그만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반면 신 교수를 향해서는 “축구계에서 탁월한 해설을 하신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던 신 교수도 허 전 감독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신 교수는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재벌 총수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유연성을 갖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25~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고, 선거는 내년 1월 8일이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통과하면 출마 선언과 공약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