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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는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출장 선수 인원 제한도 없다. 원칙적으로는 오후 1시에 열리지만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13일 KT-NC(창원), 키움-SSG(인천), 15일 KT-롯데(부산)전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연장전과 더블헤더, 취소 경기 재편성 등은 없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는 다른 시즌보다 더 의미가 크다. 새 시즌부터 도입되는 규정과 규칙이 모두 적용되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피치클록이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피치클록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먼저 시작했다. 지난해 우리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 투구’를 철저하게 적용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투수가 피치클록을 위반할 때 볼이 선언되고 타자가 위반하면 스트라이크를 안게 된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어나지만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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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시범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역사적인 첫 공식 경기는 17일과 18일 열리는 한화 대 삼성전이다. 2022년 착공해 지난달 28일 준공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개장 첫 공식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단장에 한창이다.
이밖에 아시아 최초 복층형 불펜, 세계 최초 야구장 풀장 등 새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팬들을 기다린다. 구장 주변도 상업 시설, 공연 시설, 공원 등으로 채워진다. 시민들이 365일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 간 관계는 큰 의미가 없다. 시범경기 1위 팀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것은 18년 전인 2007시즌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마지막이었다. 반면 시범경기 1위 팀이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것은 최근 20년 동안 LG(2006년), KT(2017년), 한화(2021년) 등 세 번이나 된다.
팀의 주전급 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성적보다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반면 출전 기회가 간절한 신인이나 비주전급 선수들은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시범경기부터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