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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윙 직접보니 아하!..골프대회는 최고의 '레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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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I 2016.04.25 07: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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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개막
써닝포인트CC, 코스 완만해 갤러리 하기에 딱
선수 플레이 관찰하면 5~6타 줄이는 데 도움
갤러리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야

지난해 5월 열린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전인지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김혜윤 선수의 ‘스텝스윙’을 보고 연습장에서 따라해봤어요. 체중 이동 방법을 터득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비거리도 늘었죠.” 서울 신길동에 사는 직장인 이혁렬(43) 씨는 주말마다 골프 대회장을 찾는 골프 마니아다.

그는 3년 전 김혜윤의 스텝을 밟는 듯한 신기한(?) 드라이버 스윙을 보고 곧장 골프연습장을 찾았다. “비거리를 늘리는 연습법을 실전에 도입했다”는 김혜윤의 인터뷰 내용대로 따라해봤다. 물론 정타가 맞을리 없었다. 하지만 체중 이동에 대한 노하우는 습득할 수 있었다. 비거리가 20야드 정도 늘어나는 효과도 경험했다. 이 씨는 현재 핸디캡 10의 고수 골퍼가 됐다.

골프 대회장은 생생한 레슨 현장이 된다. ‘달인’ 경지에 오른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5~6타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프로골퍼 김자영과 김민선을 지도하는 김의현 코치는 “선수들의 퍼트 동작, 스윙 전 프리샷루틴, 그리고 어프로치 샷 등을 참고하면 타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골프팬이라면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놓치지 말자. 대회장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경기도 용인 소재)은 산악형 골프장이지만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코스가 조성돼 갤러리하기에 적합하다.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눈으로 보고 익히기에 최적의 장소란 뜻이다.

◇터치감을 익혀 거리 맞춰야

아마추어 골퍼가 보는 것만으로 드로샷이나 페이드샷, 펀치 샷 등 화려한 기술 샷을 익힐 순 없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은 역시 퍼트다. 그동안의 라운드를 가만히 돌이켜보면 타수를 가장 많이 잃는 곳이 바로 그린이기 때문이다.

선수들 역시 티타임을 기다리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연습그린이다. 직접 그린 안으로 들어갈 순 없지만 눈으로 보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유심히 살펴보자. 선수들이 가장 먼저 하는 연습은 거리감 맞추기. 매일 그린 빠르기가 다르기 때문에 오르막, 내리막 등 다양한 상황에 자신의 볼을 놓고 거리감을 익힌다.

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터치감. 선수들의 스윙을 보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일정한 스윙 리듬으로 퍼트를 한다. 거리는 스윙 크기로만 조절한다. 장거리 퍼트라고 해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때려치지 않는다. 실제 라운드에서는 퍼트를 하기 전 선수들의 동작을 봐야 한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쉼 없이 사방을 돌아다니며 경사를 살핀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살아있는 실전 팁이다.

◇긴장을 풀어주는 ‘프리샷 루틴’

골프에서 샷을 하기 전 준비 동작인 프리샷 루틴은 매우 중요하다. 프로 골퍼들은 샷을 하기 전 거의 오차가 없을 만큼 기계적으로 준비 단계를 밟는다. 루틴이 깨지면 미스 샷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1996년 마스터스에서 6타 차 선두를 달리던 그렉 노먼은 마지막 날 닉 팔도(잉글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노먼은 3라운드까지 샷을 하기 전 26초가 걸렸으나 마지막 날엔 무려 38초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노먼처럼 무너지다(Normanify)’라는 용어가 생기게 된 배경이다.

프리샷 루틴을 아마추어들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프리샷 루틴이 일정해야 자신이 원하는대로 볼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어렵다면 프로골퍼들의 루틴을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수들의 프리샷 루틴 동작은 목표를 정하는 에이밍부터 샷까지 보통 8~10가지로 나눠진다. 메모지에 적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연습을 통해 불필요한 동작은 삭제해도 된다. 자신만의 일관된 프리샷 루틴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게 되면 그것이 바로 정답이다.

◇사진 촬영은 금물

품격 있는 갤러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우선 지켜야 할 점은 대회 코스에 들어가기 전 휴대폰을 진동으로 전환시키거나 전원을 끄는 것이다. 또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리더라도 코스에서는 받지 않아야 한다. 조그만 목소리도 크게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동작을 눈에만 담기 어렵다고 해서 휴대폰을 사용해선 안된다. ‘인증 샷’은 라운드를 모두 마친 선수들에게만 요청할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의 성적을 미리 확인하는 ‘센스’도 발휘해야 한다.

멋진 샷을 보여줬을 때는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퍼트를 마쳤다고 다음 홀로 바로 떠나선 안 된다. 코스를 이동할 때는 반드시 선수와 캐디가 먼저 지나간 후 뒤를 따라야 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어린이들을 잘 돌봐야 한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린이나 페어웨이에서 멀찍이 떨어져 관람하는 것이 남을 위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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