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출전 원하는 우즈…짐 퓨릭호 탑승할까

임정우 기자I 2018.08.24 08:22:54

라이더컵 포인트 11위 우즈, 추천 선수 합류 노려
"부단장 아닌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
BMW 챔피언십 종료 뒤 최종 명단 확정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가 부단장이 아닌 선수로 2019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미국을 이끄는 주장 짐 퓨릭의 마지막 선택만이 남았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미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될 12명의 선수 중 8명이 확정됐다. 지난 PGA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발표된 라이더컵 포인트 1위부터 8위까지의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웹 심프슨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4자리는 퓨릭의 선택에 달렸다. 라이더컵에 나설 최종 명단은 오는 9월 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 확정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퓨릭이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끝나고 먼저 3명을 선발하고 BMW 챔피언십 종료 뒤 마지막 1명을 발표한다.

우즈가 자력으로 출전을 확정짓지 못한 만큼 라이더컵에 나갈 방법은 퓨릭의 선택을 받는 것이 유일하다. 우즈는 지난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라이더컵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로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단장 추천 선수는 대개 포인트 9위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를 낙점한다. 선발 여부에 대한 논란을 피하고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즈는 라이더컵 포인트 11위로 지금 순위를 유지한다면 라이더컵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올 시즌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인 만큼 언제든지 12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13위 매트 쿠차를 비롯해 14위 케빈 키스너, 15위 토니 피나우, 16위 카일 스탠리 등도 호시탐탐 라이더컵 출전 티켓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퓨릭은 단장 추천 선수 선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를 비롯해 플레이오프 2차전, 3차전까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자세하게 살핀 뒤 최종 명단을 구성하겠다는 계산이다. 퓨릭은 “어떤 선수도 특별 대접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4명의 추천 선수를 뽑을 때 부단장의 생각과 8명의 선수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켈슨 역시 우즈와 같은 상황이다. 1995년부터 2016년까지 11회 연속 출전한 미켈슨은 12번째 출전을 노리고 있다. 미켈슨은 이번 라이더컵 출전 명단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린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국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문제는 미켈슨의 최근 경기력이다. 미켈슨은 라이더컵 포인트 10위로 우즈보다 1계단 높은 곳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퓨릭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켈슨은 올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로는 톱10에 들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 있다.

미켈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에게 붙은 경기력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퓨릭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9 라이더컵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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