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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김헤성은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포수인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명단에 올렸다.
다저스 구단은 구단 SNS에 한국말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환영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일제히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김혜성이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하면 5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3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김혜성이 (다저스 선발 요원) 바비 밀러를 상대로 외야 담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는 장면을 봤다”며 “김혜성은 KBO리그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받는 골든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바로 빅리그 활약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이번 계약에는 마이너행 거부권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6인 빅리그 로스터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다저스는 내야 자원이 풍부하다.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토미 현수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풍부하다.
MLB닷컴은 “김혜성 영입으로 다저스에 센터 내야수가 늘었다”며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 겹친다”고 전망했다. 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역할이 어울린다”며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혜성 입장에선 꿈에 그리던 MLB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진정한 ‘풀타임 빅리거’가 되기 위한 본격적으로 펼쳐질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특히 다음 달부터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