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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임지연 "송혜교 응원 多…차주영과 사극 고민도"[인터뷰]③

최희재 기자I 2025.01.27 07:04:00

JTBC '옥씨부인전' 임지연 인터뷰
구덕·옥태영 역 열연
'더 글로리' 박연진 이어 '인생캐'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혜교 언니는 모니터도 해주시고 정말 팬이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뿌듯함도 느꼈죠.”

임지연(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임지연이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송혜교 등 주변 반응을 전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 임지연은 극 중 도망친 노비 구덕이와 아씨의 삶을 살게 된 가짜 옥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옥씨부인전’. 임지연은 인기에 대해 “식당에서 어머님, 아버님들이 저희 드라마 좋아해 주시는 걸 보고 실감이 났다”며 “최근에 (‘검은 수녀들’) 시사회에 갔는데 다른 배우 선배님들이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사랑을 많이 받았나 보다 실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임지연 SNS)
또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송혜교를 언급하며 “혜교 언니도 너무 많이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 입장에서 언니는 되게 솔직하고 사적으로 말하면 되게 수다쟁이다. 전에는 정말 대선배님이었지만 이젠 진짜 친한 언니”라며 “같은 여배우로서 언니 얘기 들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전했다.

또 임지연은 “저희가 알아서 언니를 보면서 배우는 게 있다. 그래서 동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의리가 엄청나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모니터도 챙겨주시고 시사회도 와주시고 그런다”면서 “저도 그렇게 다가갈 수 있는, 편한 선배가 되고 싶다. 우리 (추)영우랑 (김)재원이, 연우 동생들이 그렇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혜교 뿐만 아니라 ‘더 글로리’ 배우들과는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고. 임지연은 “서로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며 “제가 잘 해내고 있다는 거,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더 글로리’ 팀한테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더 글로리’로 큰 기회를 받았고 많이 사랑받았기 때문에 ‘연진이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차주영과도 많은 고민을 나눴다고 했다.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으로 차주영은 ‘원경’으로, 두 사람 모두 사극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사진=JTBC)
임지연은 “주영이와는 대본에 대한 고민을 같이 공유했었다. 주영이가 ‘나 하고 싶은 사극이 있어. 내가 할 수 있을까?’ 연락을 했는데, 저도 ‘나도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내가 못할 것 같아서 너한테 고민상담하려고 했었어’ 했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같이 읽어보기도 하고 의지를 많이 했다. 방영 시기도 비슷한 게 놀랍기도 하고 진짜 많이 응원했다. 저는 ‘원경’ 1, 2부를 방영하기 전에 먼저 봤는데 첫 방송 날 더 떨리더라”라며 “너무 멋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하기도 하고, 우리가 같이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방영해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 속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임지연은 지금도 극 중 이름인 연진이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임지연은 “멀어져야 할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계속 갖고 있고 싶다. 구덕이도 마찬가지다”라며 “연진이로 계속 불렸으면 좋겠는데 또 한편으로는 구덕이로 오래오래 불리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임지연을 아직 모르는 해외 시청자에게 ‘옥씨부인전’과 ‘더 글로리’ 중 한 작품을 먼저 추천한다면 무엇을 고르고 싶은지 묻자 임지연은 “해외 팬분들은 ‘더 글로리’ 많이 보신 것 같은데...”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배우라면 한 번 쯤은 우리나라의 예쁜 전통 한복을 입고 또 여성이 주가 되는, 내가 만든 인물의 서사가 쫙 그려져있는 작품은 꼭 해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해외 팬분들이 앞으로도 전통 사극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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