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박규영 "오디션 2번…넷플릭스의 딸? 이젠 인정"[인터뷰]②

최희재 기자I 2025.01.06 08:03:00

'오징어 게임2' 박규영 인터뷰
'셀러브리티'·'스위트홈'·'오징어 게임'까지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오디션을 볼 수 있다면 그것조차 감사한 일이었죠.”

박규영(사진=넷플릭스)
배우 박규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규영은 “저는 제안 받지는 않았고 2번의 오디션을 봐서 이 역할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너무 사랑을 많이 받은 시리즈이고, 어떤 역할이라든지 출연하게 되는 건 연기자 인생에서도 몇 번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박규영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 강노을 역을 맡았다. 강노을(박규영 분)은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일하면서 북에 두고 온 딸을 찾으려는 인물. ‘○△□’ 명함을 받은 그는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이 아닌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게임의 진행 요원인 핑크가드로 분했다.

박규영은 “대본을 받고 제가 핑크가드였다는 걸 알게 됐다”며 “참가자의 역할도 너무 흥미롭고 하고 싶은 역할이기도 하지만, 가면의 역할로써 새로운 세계관을 설명 드릴 수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됐고 더 감사한 부분이 있었다. 어떤 새로운 줄기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참가자가 아닌 진행요원의 시선과 모습을 담은 강노을 역할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을까. 박규영은 “저조차 시즌1을 보면서 가면을 쓴 자들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의문을 못 품었던 것 같다. 비로소 그들의 정서나 그들의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고 나서부터 ‘숨겨진 큰 줄기가 있었구나. 설명되지 않은 세계관이 있었구나. 그런 세계관을 설명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사실 다른 핑크가드들, 부대장의 대사만 봐도 이미 죽은 사람들의 장기를 다른 사람 살리는 데에 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지 않나. 근데 노을은 삶의 의지가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윤리적인 죽음은 무엇인가. 인간 대 인간으로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윤리는 무엇인가’라는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규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부터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다. 차기작 역시 넷플릭스 작품 ‘사마귀’다. 박규영은 “넷플릭스 영화 촬영을 마쳤다. ‘셀러브리티’ 이후에 여러 가지 촬영을 많이 해서 그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 같은데 기대해 주시면 너무 감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작품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은 박규영. 그는 첫 넷플릭스 출연작이었던 ‘셀러브리티’ 라운드 인터뷰 당시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박규영(사진=넷플릭스)
이에 대해 다시 묻자 박규영은 “넷플릭스의 딸 맞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되는 서비스에 계속 출연할 수 있었다”며 “그 인터뷰 이후로 두 작품 더 캐스팅됐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많은 프로모션을 경험했지만 ‘오징어 게임2’의 역대급 규모 프로모션에 감탄했다고도 전했다. 박규영은 “기존 프로모션보다 더 흥미롭고 규모가 있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해 주셔서 그걸 경험할 수 있는 것부터가 새롭고 재밌었던 것 같다. 외국에 계신 프레스분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게 남달랐다. 기사량도 남다르더라”라고 말했다.

박규영은 앞서 한 행사에서 ‘오징어 게임2’ 출연이 확정된 이후 영어 공부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진출 욕심이 있냐는 물음에 박규영은 “혹시 모를 기회가 있으면 모든 걸 준비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너무 먼 이야기여서 생각을 못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배우분들이랑 호흡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진짜 신기할 것 같다. 저는 케이트 블란쳇을 정말 좋아하는데, 호연 씨가 했더라. ‘우와 최고다’ 했다. 애플TV+ ‘디스클레이머’ 본편도 다 봤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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