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진아는 극 중 손목의 문제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 분)을 사랑에 빠지게 한 신비스러운 피아노 전공생 ‘정아’ 역을 맡아 애절한 로맨스 열연을 펼쳤다.원진아는 처음 도경수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느낀 생각을 묻자 “영화 속에서의 저희 케미는 보시는 관객들이 판단해주실 몫이라 생각한다. 다만 저희는 즐겁게 촬영했다. 어느정도 함께하며 인간관계가 쌓인 상태로 촬영을 하니 저희끼리의 분위기는 좋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워낙 솔직하고 다정한 친구라 촬영할 때도 친구들과 찍는 기분이었다. 사실 알기 전에도 도경수 배우의 낮고 굵은 음역대가 나와 묘하게 비슷한 공통점이 있지 않나 생각해왔다”라며 “그런 점에서 비슷하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기대도 했다. 처음 도경수를 만났을 때도 ‘뭔가 우리 닮은 거 같지 않아?’ 그런 이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화제의 키스신 장면 촬영 과정도 언급했다. 원진아는 “그 장면이 크랭크업 하기 전 마지막 신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왜 슬픈 애정신으로 끝을 내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라며 “또 이미 너무 친해져 있을 때여서 쑥스럽기도 하더라. 진한 애정신이 아닌데도 친해지니까 쑥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기억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도경수의 첫인상과 촬영을 통해 친해지며 마주한 그의 실제 모습이 달라 반전이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과묵한 성격일 줄 알았다. 활동을 오래한 만큼 마음의 벽이 있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했다. 또 나이로는 제가 더 누나라 예의 치린다고 친해지지 못하면 어쩌지 고민했다”면서도, “그런데 예상 외로 말도 너무 잘하고 푸근한 스타일이더라. 성격이 너무 좋고 밝고 말도 많이 했다. 도경수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에게서 의외성을 느꼈다. 처음 알기 전 했던 걱정들이 한 번에 해소되니 촬영 내내 편하게 장난 많이 치고 웃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도경수가 배우이면서 그룹 엑소, 가수로서 막강한 팬덤을 갖춘 만큼 상대 역으로서 부담을 느낀 적은 없냐는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원진아는 “그 많은 팬분들이 저를 경계하진 않으실 거라 굳게 믿는다”는 너스레로 먼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요즘 팬덤 문화를 다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같이 하는 상대까지 응원하는 팬덤 문화가 더 짙어진 느낌이 들더라”며 “이번 영화 개봉 앞두고 수많은 쇼츠 영상 등 홍보 콘텐츠를 찍으면 경수 씨 팬들이 저까지 많이 응원해주신다. 오히려 경수 씨 팬분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설 연휴 기간인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