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다”라며 “내가 과연 (연애 프로그램)방송에 나간다면 잘할 수 있을까? 나는 특별한 게 없는데. 연애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한들 사람들이 궁금해할까? 그게 우선이었다. 그 부분에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망설여졌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2019년 연기 활동을 멈추며 6년 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에 대해 “저와 함께 오랫동안 일을 했던 매니저 친구가 있었다. 같이 15~16년 일을 했는데 그 친구가 배신을 했다”며 “크게 사기와 횡령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안 믿기더라.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들었을 때 영화 한 장면처럼 그 장면이 기억이 난다”며 “사무실에서 직원분께 연락이 왔는데 급하게 와달라고 하더라.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다 처음보는 분이었고 흥분된 상태였다. 그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분들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천정명은 “그 친구를 그냥 단순하게 매니저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족처럼, 막냇동생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너무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을 당하니까 많이 힘들었다”라며 “가만히 있어도 꿈꾸는 것 같고 혼돈이 되더라.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니까 감정 컨트롤이 안되고 그랬다. 일을 그만둘까,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대인기피증이 생기더라. 사람을 잘 못 만나겠고 만나더라도 못 믿겠더라. 사람이 진심으로 다가와도 진심처럼 안 느껴진다”라며 “연애에도 영향을 받았다. 남자든, 여자든 못 믿는거다. 사람에 대한 상처를 크게 받으니까 어느 누구도 못 믿겠더라. 가족 외에는 못 믿겠더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연애를 하기 위해 용기를 낸 천정명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사람을 다시 만나면서 치유가 될 수 있는 거고 갇혀서 살다 보면 안 좋을 거 같더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