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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년차인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해 하반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우승 경쟁을 하는 마지막 날 경기력이 하락했다.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2025년 가장 중요한 시즌…2달 동안 매일 15시간씩 훈련
방신실은 2021년 갑상샘 항진증을 진단받은 후 오랜 기간 체력 훈련을 못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금 격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와서 가벼운 필라테스 정도만 해야 했다. 지금도 약물치료 중이지만, 병원에서 완치 단계 판정을 받은 상태. 자신감을 찾은 그는 시즌이 끝난 뒤 곧장 체력 훈련에 돌입했다. 약 3년 만의 고강도 체력 훈련이다.
방신실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전지훈련 전까지 한 달 동안 매일 운동했다. 아침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다”며 “너무 오랜만에 해서 처음 운동하는 사람처럼 근육통이 왔지만,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치열하게 운동하고 나면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웃었다.
체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섬세한 플레이다. 그는 “특히 쇼트게임과 클러치 퍼트가 발전해야 한다”며 “압박감을 받는 상황에서 어프로치 샷 확률이 많이 떨어져서 지난해 우승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방신실은 올초 일찌감치 뉴질랜드로 떠나 두 달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치르고 돌아왔다. 전지훈련지는 태국에서 뉴질랜드로 바꿨다. 해가 늦게 지는 뉴질랜드는 훈련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전 6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밤 9시에 마무리 운동을 하고 하루 일과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퍼트와 트러블 라이,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일별로 나눠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체력 훈련도 병행했다. 방신실은 “올해가 워낙 중요한 해이기에 훈련량을 최대치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루키 때부터 화려한 시즌을 보냈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불안함이 도사리고 있었다. 방신실은 “신인 시절 갑자기 주목받다 보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며 “2년차가 돼서야 다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이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LPGA 투어는 ‘별천지’…3년 안에 도전할 것
방신실은 지난해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처음 참가하면서 ‘별천지’를 경험했다. 그는 “LPGA 투어 선수들을 많이 만났고, 코스도 정말 좋았다. 경기하는 게 무척 행복했다”며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빨리 L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일단 올해 목표는 ‘KLPGA 투어 평정’이다. 방신실은 “다승과 메이저 타이틀을 따고 싶다. 메인 후원사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더 뜻깊을 것”이라며 “올해 전지훈련을 길게 진행한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하나의 목표는 ‘3년 연속 장타퀸’이다. 방신실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62.47야드, 256.23야드로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윤)이나 언니의 복귀로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장점인 장타 능력을 살려 ‘닥공’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3년 연속 장타 1위 자리를 꼭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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