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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루스텐버그 로얄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조별예선 덴마크와의 3차전에서 전반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와 엔도 야스히로(감바 오사카)의 연속 프리킥 득점과 후반 오카자키 신지(시미즈에스펄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부터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뒤 이번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16강에 오른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일본으로선 한국에 이어 아시아 팀으로서 두 번째로 16강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당초 일본은 월드컵에 앞서 열린 5차례 평가전에서 1무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출정식을 겸한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하는 등 일본의 전망은 어둡기만 했다.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경질설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일본은 막상 뚜껑을 열자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월드컵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1-0으로 꺾은데 이어 덴마크까지 덜미를 잡으면서 2승1패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진에선 '해외파' 혼다 케이스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혼다는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덴마크전에서는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하며 일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덴마크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무회전 프리킥은 혼다의 기량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덴마크전에 앞서 "우리는 비겨도 올라갈 수 있지만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결과로 증명했다.
E조 2위를 확정지은 일본은 이제 16강전에서 F조 1위인 파라과이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킨 일본이 과연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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