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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공동 4위·이경훈 9위 ‘동반 톱10’…잉글리시 통산 5승

주미희 기자I 2025.01.26 09:50:29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
임성재 ‘샷 버디’ 뽑아내며 올 시즌 2번째 ‘톱5’
한국인 PGA 투어 최다 통산 상금 기록은 ‘연기’
이경훈도 올해 처음 컷 통과 이어 ‘톱10’ 달성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와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동반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사진=AP/뉴시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순위도 5위를 유지해 최상위권을 지켰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에 이어 올해도 공동 4위에 오르며 올해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남코스에서 드라이브 샷 정확도 64.29%(9/14)로 출전 선수들 중 6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도 61.11%(11/18)로 9번째로 정확한 아이언 샷 감각을 뽐냈다.

다만 쇼트게임이 아쉬웠다. 7차례 그린을 놓쳤는데 4차례밖에 세이브하지 못하고 보기 3개를 범했다.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도 0.410타에 그쳐 중위권인 30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0번홀(파4) ‘샷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린 밖 핀까지 43m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 버디를 뽑아내는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진 11번홀(파3)에서도 7m 버디 퍼트를 추가했다.

15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5’를 일궜다.

최경주를 넘어 PGA 투어 한국인 최다 통상 상금 기록을 넘보는 임성재는 대기록 도전은 다음 대회로 미뤘다.

임성재는 이 대회 전까지 3125만 9508 달러(약 448억 원)를 벌어 최경주(3280만 3596 달러·약 470억 원) 기록에 154만 4088 달러(약 22억 1000만 원)를 남겨놓고 있었다. 이번 대회 공동 4위를 기록해 받는 상금은 41만 8500 달러(약 5억 9000만 원)로, 기록 경신에 112만 5589 달러(약 16억 1000만 원)가 모자랐다.

이경훈(사진=AP/뉴시스)
이경훈은 올 시즌 3번째 대회에서 처음 컷 통과를 한 데 이어 ‘톱10’까지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경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다가 2번째 샷이 그린 앞 물에 빠지는 바람에 아찔한 상황을 맞았지만 보기로 막아내 ‘톱10’ 진입에도 성공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공동 54위로 크게 뛰었다. 올해부터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주던 다음 시즌 시드를 100위까지에게만 부여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페덱스컵 포인트를 많이 따는 게 중요하다.

우승자 잉글리시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021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고, 우승 상금 167만 4000달러(약 23억 9000만 원)를 받았다. 페덱스컵 랭킹은 단숨에 4위가 됐다.

4타를 줄인 샘 스티븐스(미국)가 준우승(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고 앤드루 노백(미국)이 단독 3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해리스 잉글리시(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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