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김지수, 첫 1군 선발 풀타임...팀은 FA컵 탈락

이석무 기자I 2025.01.12 10:06:24

잉글랜드 진출 후 첫 스타팅 활약...99% 패스성공률
팀은 2부리그 최하위에 0-1 패배 아쉬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서 활약 중인 김지수(20)가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에서 활약 중인 김지수. 사진=AFPBBNews
플리머스는 이번 시즌 2부리그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다. EPL 11위인 브렌트퍼드가 수월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FA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으는 김지수는 이날 세프 판덴베르흐와 포백 수비라인을 지키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교체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수가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이래 1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앞서 올 시즌 EPL 2경기와 리그컵 1경기에 교체 출전한 바 있다.

K리그2 성남FC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6월 브렌트퍼드와 계약을 맺고 유럽에 진출한 김지수는 첫 시즌 2군에서 뛰면서 적응기를 가진 뒤 지난해 6월 1군에 올라왔다.

꾸준히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지난해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 교체 출전해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어 지난달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원정 경기에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나이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일 아스널과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도 교체 투입된 김지수는 이날 FA컵을 통해 마침내 선발 데뷔전까지 치르는 등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67회 패스를 시도해 66회를 정확히 연결했다. 성공률이 무려 99%에 이르렀다. 롱패스도 5개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했다. 세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두 차례를 이기는 등 경기력 면에서 나무랄데가 없었다.

하지만 브렌트퍼드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37분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플리머스는 모건 휘태커가 드리블에 이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같은 챔피언십 소속 선덜랜드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0분 루이스 쿠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토크시티는 연장 후반 7분 니얼 에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극적으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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