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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극본 권민수·연출 김용수)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양분했다. 배우 엄태웅이 4년 만에 사극에 출연, 배우 김옥빈이 7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라 기대가 높았다. 특히 KBS2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용수 PD와 당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엄태웅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베일을 벗은 ‘칼과 꽃’은 3일 첫회가 전파를 탐과 동시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달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성적표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먼저 시청률이 아쉽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전국시청률 6.7%다. 전작인 ‘천명’이 고전한 탓에 효과를 볼 만한 후광이 없었고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17%를 돌파하며 자체최고 기록을 세운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MBC ‘여왕의 교실’ 역시 그 빈틈을 노려 9.0%까지 시청률을 올렸다.
시청률로 모든 걸 평가할 수 없지만 문제는 김용수 PD의 연출과 ‘칼과 꽃’에 대한 장르 정체성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호연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과 달리 드라마의 색깔은 흐릿했다는 평가다.
‘칼과 꽃’은 첫 방송에서 연개소문 역과 영류왕 역을 맡은 배우 최민수와 김영철의 극강 카리스마 대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태웅 역시 고구려 최고 귀족 집안 출신에서 고아로 저자거리에 내몰린 연충 역을 아련한 연기로 표현했다. ‘꽃미모’를 자랑하는 공주 무영 역을 맡은 김옥빈도 그간 사극에서 보여온 공주 이미지와 달리 선머슴 같으면서도 부드러운 내면을 지닌 외유내강의 캐릭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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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칼과 꽃’ 방송 후 실시간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칼과 꽃’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있긴 했는데 연출이 의아했다”, “배경음악이 이상하게 깔린 것까지는 이해해도 이 장면을 보면서 ‘빵’ 터졌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아직 첫 회이니 지켜보면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4회까지는 일단 본방 사수를 해보자” 등의 목소리도 들렸다.
‘칼과 꽃’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정통 사극이다. 복수를 상징하는 칼과 사랑을 뜻하는 꽃이란 상반된 설정 속에 연충, 무영, 연개소문, 영류왕 등 인물들의 관계를 긴장감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며 엄태웅-김옥빈의 멜로 라인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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